5편~~~난 간짜장이 먹고 싶어요~~~~(연출부 세컨 LEE군)
bluesun2
2003.06.11 00:44:32
날씨가 정말 장난아니게 덥죠????
이.노.무.사무실은 6시가 지나면 에어콘을 끄기 때문에... 저희 연출제작부는 죽을 지경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확인헌팅때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기억하며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답니다.
제가 글로 잘 표현할지는 모르지만, 그때의 상황은 정말 울트라 캡숑 나이스 짱이었답니다.
여러분도 마음의 문을 여시고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인천지역확인헌팅때 일입니다.
그날따라 우리 연출 제작부가 왜이리도 버벅거렸는지, 출발부터 시작해서~~~감독님외 오야지들의 신경을 건드릴 정도로
무지하게 버벅거렸습니다. (다들 아시죠! 확인 헌팅갔는데 버벅여서 오야지들 신경 거슬리게 했을때~~ 그 상황을~~ ㅜㅜ)
아무래두 그날 연출제작부 모두가 마법에 걸린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감독님은 유쾌하게 농담을 잘 건네시는 분인데, 그날따라 농담도 안건네신걸 보면, 정말 화가 많이 났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등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오전을 보내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장소는 짱깨집이었습니다.
연출부 제작부 촬영감독, 미술감독, 조명감독님.. 등등 다들 그날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감독님이 먼저 아무말없이 계시다가 한마디 건네시더군요
"난 짜짱" 그러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니 사전에 짠것도 아닌데, 모두가 "나두 짜장"을 외쳤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뒤늦게 파킹을 하고 들어오던 제작부 Y군과 연출부 J군이 들어왔습니다.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인정하기 위해 이니셜로 표기하겠습니다.)
순간 누군가가 "뭐시킬래?" 라고 물었습니다.
연출부 J군은 씨이익 웃으며 전 "간짜장이요"
위에서 읽으셨죠? 분위기가 어땠는지!!!!
분위기 쏴~아악~~~~ 장난 아니었습니다.
분위기를 모면하려는 조감독님의 말~~~~"야.. 그냥 짜장 먹어?"
아직까지 눈치를 채지 못한 연출부 J군 "전 간짜장!"
순간의 정적.... 모든 사람들이 감독님의 눈치를 봤습니다.
감독님 왈 "야.. 넌 뭔데 간짜장먹어? 감독이 짜장을 먹는데... 야.. 짜장먹어~~너 분위기 파악 못해~~~"
제작부 Y에게 또다시 묻습니다. " 넌 뭐먹을꺼야?"
제작부 Y군의 말 "전 짜장이요"
정말 감독님도 차마 그말은 하기 싫었을 껍니다.
연출부 J군의 당황스러워 하던 그 표정은 정말~~~~
그렇게 해서 모든 이들이 짜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감독님도 간짜장 사건이 넘 황당하기도 하셨는지 그 이후 오후에는 분위기를 바꾸시고 즐겁게 헌팅을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운전을 하던 제작부 Y군이 입을 열었습니다.
제작부 Y군은 연출부 J군과 같이 늦게 주문을 했던 사람입니다.
"저 사실은 간짜장 시킬려고 했었습니다. 다행히 연출부 J군때문에..."
저희는 한바탕 박장대소를 하며 인천지역확인헌팅의 즐거운 추억을 갖게 되었습니다.
혹여나 썰렁하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저흰 정말 잼있는 추억입니다.
긴 장문을 읽어 주시느라 감사해용~~~~
1달후~~~~
저희 막내가 들어왔습니다.
서울확인헌팅때였습니다.
그날은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러던 중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모두들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1달전의 에피소드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모두다 감독님 시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감독님 "난 짬뽕~~~"...
여기 저기서... "나두 짬뽕"을 외쳤습니다.
이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막내의 외침 "전 굴짬뽕이요"
감독님의 장난끼가 또 시작되었죠...
"야! 넌 뭔데 굴짬뽕시켜.. 감독이 짬뽕을 먹는데.....야.. 너 짬뽕먹어"
그날 저희는 배꼽 빠지게 웃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희 사무실에서는 짱깨를 시킬때면, 감독님의 장난이 발동할까봐.... 막내들은 긴장합니다.
몇일전... 감독님이 사무실에서 간만에 짱깨 먹을까??? 라는 말과 함께... "난 짜장"
막내는 주문을 받기 위해 이방 저방 돌아댕기면서.. "뭐 시키실꺼예요? 참고로 감독님은 짜장입니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2분후 막내가 다시오더군요!!! "감독님 간짜장으로 바꾸셨습니다. 간짜장 시키셔도 될듯 합니다."
정말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