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風] 캐스팅 또는 봄바람에 대해 알고싶은 두세가지 것들

좀비 2003.03.01 14:56:40
3월입니다!!

이젠 제발 불지말라고해도 알아서 바람이 불어주는 봄입니다. 그동안 잠시 한눈을 팔고 뻘짓하는 사이에 우리 제작부의 히든카드!! 최모양이 공포의 빽드롭 이바구로 작업일지를 채워주셨군요. 본인의 나태함에 대해 1.5초간 고개 숙여 반성했습니다. 그동안 [ 불어라 봄바람 ]의 행보도 무척이나 빨라졌습니다. 마치 군대시절 행군할 때 바라보며 느꼈던 고참들의 발걸음마냥 무척이나 빨라졌죠.

그동안의 행보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봄바람을 불러일으킬 메인캐스팅이 확정되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주인공은..(효과음 "두두둥!") 김승우! 김정은! 커플입니다. 수많은 커플 가운데 가장 굵은 사랑의 짝대기를 통해 결정된 분들입죠. 그리고 다른 조연/단역급 배우분들도 확정 또는 내정된 상태로 현재 섭외가 진행중입니다. 또한 아역과 성인 여성분의 오디션도 이번 주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무려 300대 1의 경쟁률(- -;) 속에서 상큼하고 발랄하고 개성있는 연기자를 발굴하는 작업은... 아! 졸라 노가다였습니다. 특히 사지가 멀쩡한 20대후반의 건장한 이 남정네에게 있어 아리따운 아가씨들 가운데 단 한명만을 초이스해야한다는 사실은... 유격훈련에서 식후에 PT체조하는 것만큼 크나큰 고통이었죠. 정말 이두박근 삼두박근이 연이은 수축이완작용을 하는 긴장의 순간 순간을 견디며 오디션에 합격하신 모기획사의 모양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카메라 뒤에서 초능력을 발휘하며 노가다의 진수를 보여주실 스텝분들도 대부분 확정되었고 헌팅지에 대한 감독님 초이스가 완료되는 다음주면 사실상 [ 불어라 봄바람 ]의 오래 달리기 준비는 갖추어지는 셈입니다. 이제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준비가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의상과 분장과 소품에 대한 부분은 오래 전부터 미술팀과의 회의를 통해 컨셉이 구축되었고 이제는 의상 Fitting을 비롯해 섭외된 배우들에 맞추어 약간의 수정작업이 있겠군요. 그리고 세트작업 일정과 콘티북의 편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휴... 이러고 보니 정말 이래저래 많은 부분들에서 야금야금 조용히 일이 진행되고 있었군요. (- -;)

오늘은 유관순 할머니께서 만세를 부르던 날임과 동시에 같은 사무실에서 동고동락하는 [ 실미도 ]팀이 크랭크인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사무실이 무척이나 조용한 것이... 쓸쓸하군요. 오대산에서 거의 유격에 가까운 촬영진행을 하실 [ 실미도 ] 스텝분들 몸 건강히 잘 마치고 오시기 바랍니다. 자리 비우신 동안 시네마서비스의 커피 자판기는 "미녀! 스크립트 슈퍼바이져"(이게 맞는 표현이라고 누가 그러더군요 - -;) 유모양께서 자알 관리할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