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風] Director 장항준 : How I Learned To Stop Worrying And Love CINEMA
좀비
2003.02.10 16:05:00
[[ 속보 ]]
얼마전 [ 불어라 봄바람 ]의 장소섭외를 위해 전주로 향하던 제작부 일행이 폭설로 인해 시야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마주오던 트럭과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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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했답니다...! [ 언저리 늬우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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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
입춘도 지나고 이제 날씨가 봄인지 겨울인지 헛갈리게 만드는 비까지 내리는 요즘, 이런 시츄에이션을 기회삼아 지독한 감기와 함게 그 무서운 마마 호환까지 꼽사리끼어 덥칠 위험이 있으니 여러분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아래를 보니 제작일지를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우리의 미녀 스크립터 지혜와 충무로의 거대한 산(山)이신 조감독님께서 오뎅국물보다 더 뜨끈한 글을 올려주셨군요.
오늘은 짬을 내서 [ 불어라 봄바람 ]의 오야지이신 장항준 감독님에 대해 노가리를 함 풀어볼까 합니다. 물론 눈치 빠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졸라 아부성 발언이겠구나 하시겠죠. 맞습니다. 요즘 제가 워낙에 사는게 궁핍하다보니 늘어나는 아부근성을 어쩔 수 없군요 - -;
장항준 감독님과 만나보셨거나 또는 잠시라도 이야기를 나눠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감독님에겐 단 5초만에 상대방의 허를 찔러 두뇌신경을 마비시켜버리는 내공 2만갑자 언변술의 필살기가 있으시죠. 거기에 별책부록처럼 가미되어지는 절묘한 액팅은... 그야말로 매번 연출회의를 "개그 콘서트"화 시켜버리시죠. 혀끝에서 농축되어 우러나는 진국의 리얼타임 썰은 매번 짜릿한 오르가즘... 아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줍니다. 한마디로 인간 비아그라라고나 할까요... - -; 이런 파격적인 회의 스타일은 기존의 고상한 권위주의로 온몸에 떡칠을 하던 꼰대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이죠. 아마도 이런 근성은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무척이나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정말 우리는 복 받은거죠. 회의가 즐거울 수 았다는 것은...
감독님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해맑은 미소와 천진난만한 웃음 바로 그것이죠. 이 초필살기는 주로 아리따운 아가씨에게 시도되는 절대무극으로써 감독님이 강호에 몸을 담고있을 시절 리무바이의 검도 이 필쌀 미소 앞에서 꼬부라지고 말았다는 전설이...(있으면 좋겠다는 거지요.) 흠. 암튼 클레오파트라의 높은 코를 가진 절세미인조차 단번에 허물어 버릴수 있는 이 절대무극의 미소 필쌀기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단 한번 보여졌다고 하는군요. 물론 그 상대는... 지금의 형수님이시랍니다... (아! 드디어 쌍팔년도식 아부의 극치가 들어나는군요!)
평소에 술을 즐기시는 감독님에게 빠질 수 없는 것은 이런 유창한 언변술이나 필쌀 미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나 영화와 사람을 생각하는 정말 얼큰한 마음씨. 그것이지요. 언제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시는 부분은 그 어느 것보다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이런 좋은 감독님과 함께 [ 불어라 봄바람 ]이 순항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그리고 더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이 글을 감독님과 형수님이 꼭 읽어주셨으면 하는 것... 이지요... ^^;
ps) 그리고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지난번 제가 쓴 일지에서 지혜를 "충무로 최고의 미녀 스크립터"라고 쓴 글이 대한민국 영화계에 적지않은 충격!을 준 듯합니다. 앞으로... 시정하겠습니다. 그냥 미녀 스크립터로 정정합니다... - -; 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