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촬영을 회상하며> 낮촬영...2
minifilm
2003.10.14 16:08:37
안녕하세요...minifilm입니다...
섬 촬영 두번째 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첫 섬 촬영은 바다 위 장면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촬영 내용은...배로 훈련병들을 나르던 조중사가 배를 멈추고 훈련병들을
전원 바다로 빠트립니다...섬까지 헤엄쳐 오라는 거지요...그리곤 배를 폭파해 버립니다...
자신은 조그마한 보트로 섬으로 이동하구요...내용은 간단하군요...
일딴 배위의 장면을 찍기위해 '바지선'이란 놈을 불렀습니다...
바지선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운동장 같이 평평한 배로 흔들림이 거의 없을 분더러
공간이 넓어 스텝들과 배우들이 대기하기 원활하고, 촬영장비 (크래인등) 을 사용하기 쉽고,
자체 발전기도 있어 조명치기고 쉽지요...
단점이라면 했살을 피할 곳이 없다는...
이 바지선에 우리 촬영할 배를 묶어놓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훈련병들...지금 보면 굉장히 어색해 보이는데...각자 머리는 중구리 남방에 머리도 가지가지...
처음 찍는 장면이라 긴장들을 많이 하더군요...
첫날 배위의 드라마를 대충 마무리 짓고, 둘째날 드디어 폭파를 합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위해 조감독 2명이 물속에 들어가고...
물밖에서 안절부절 못하시던 감독님은 에매한 무전기에 화풀이를 하십니다...
근데...쓰다보니 간단한데...문제는 물이라는 놈이었습니다....
일딴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
먼저 폭파할 배를 위치에 놓고...폭약을 설치하고...다른 배로 뇌관을 빼고...
훈련병들을 다른 배로 옮긴 다음 적당한 위치에 떨어트립니다...
모든것이 끝날때까지 제자리를 지켜주면 좋은데...물쌀땜시 자꾸 위치가 바뀝니다...
감독님은 배가 무슨 자전거 인줄 아시는지 '조금 왼쪽으로!!' '너무 지나갔잖아!!!' 소리를 지르십니다...
뭐...아에 물속에 들어가 있으니 마음은 편하더군요....
난리에 난리를 거듭, 결국 배는 무사히 폭파되었고...
전원 아무 사고 없이 촬영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배위 장면과 폭파장면을 찍은 후 배우들은 머리를 깍고...
입소식 장면과 각종 훈련 몽타쥬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아무래도 군대 영화라 낮장면은 훈련 위주가 되고...밤장면이 주로 드라마가 되겠지요...
아침 6시에 집합, 오후 5시면 쫑을 하기 때문에 훈련병들은 촬영이 끝나면
촬영장과 숙소 주변에서 죽어라 족구와 축구를 합니다...
아마 영화팀중에서 저희팀 만큼 족구를 잘하는 팀은 없지 않을까...
담에 계속 쓰지요...내글을 기달리는 사람도 없는데... 뭐...대충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