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랭크-인 소식
minifilm
2003.03.09 18:28:42
안녕하세요...minifilm입니다...
전에 쓴 글...아무도...반응이 없습니다....
...노(NO)리플의...불명예를 견디기...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가명으로 로긴 한뒤에 리플을 달아볼까...생각도 했지만...역시 나 자신이 너무나 초라해 지는군요...
...키보드를 부셔보아도 속이 풀리지 않는군요...^^
어쨌든! 크랭크-인을 했습니다...
1,2회차 촬영을 했는데요...예고 한대로 삼일절, 3월1일에 촬영을 하였습니다...
*크랭크-인....음...무슨 뜻인지 다들 알고 게시죠?
예전에 카메라는 테엽식으로 돌려서 찍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베터리를 이용해서 단추만 누루면
되지만요...돌리는 손잡이를 크랭크라고 하는데...그걸 돌리기 시작하면 촬영을 시작한다고 해서
그런 말이 생겼나 봅니다...반대말은 다 아시다 시피 크랭크 업(crank up)이구요....
할아버지 영화인들께서는 '크랑크' 라고 발음 하십니다...
저희 영화에는 김신조라는 남파간첩의 이야기가 프롤로그로 장식됩니다....
68년 1월19~21일 사이에 침투한 김신조와 30명의 간첩들의 이야기를 찍기 위해서...
굳이 눈이 많다는 강원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강원도 오대산 주변의 날씨는 포근했습니다...다행이지요...
첫날...낮에 능선부분을 뛰는 김신조 일행의 모습을 쯔무시(낮에 밤촬영을 하는것 day for night)로 찍었구요,
밤에는 청소년 캠프 부분에서 비트(은신처) 장면과 구보 장면을 찍었습니다...
첫날의 긴장감은 정말 잊고 싶을 정도 입니다...어느 영화던 첫날 만큼 긴장되는 때는 없는것 같습니다...
제가...모 영화 첫날 이야기 인데요...아주...않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첫날...긴장이 안될수 없습니다...이런...잊고 싶은 기억이...하나...둘...떠오르는 군....
쓰고 싶은데...입봉에 지장있을까봐...그만 둡니다...
어쟀든 우려와는 달리 큰 무리 없이 잘 진행되었던것 같습니다...대부분 같이 작업했던 스텝들이니 만큼...
호흡들이 잘 맞는것 같습니다...
열심히 도와준 31명의 배우들에게도 감사한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첫날 끝난 시간이...약...1시...정리하고...야식먹고...소주도 한잔 먹구...들어가니...
4시 가까이 되더라구요...아이 피곤해...잠을 청했습니다...
다음날...곤히 자고 있는데...9시부터 전화통에 불이 납니다...
이런...이런...김모 상진 감독님 입니다...전화를 이불속에 밀어넣고 생까봅니다..
다시 울립니다...다시...다시...이런...
"....여보세요...?"
"일어나! 등산가자!!"
"예?!!"
"애들 다 데리고 나와! 월정사 한번 올라가 봐야지!!"
"...제정신 이세요? 저희 어제 새벽 4시에..."
"많이 잤네! 빨리 나와 샵새끼들아!!"
"흐...흑....그냥...자면...안돼요?"
"안돼! 안돼! 당장 나와!!"
흐흑....얘들을 데리고 나갔습니다...차마...강모 조감독과 심모 조감독 까지는 부를수 없었습니다...
불쌍한 아이들...너혼자 가지...우리는 왜 깨워...하는 얼굴 입니다...
월정사를 거쳐...상원사를 들려...산채 비빔밥 하나...먹구...내려왔더니...다들...아직도 자더라구요...흑흑...
절에가서...많은걸 빌었습니다...
...부처님...김모 상진 감독님이 현장에 좀 안오게 해주세요...등등...
둘째날...개울을 빠른 속도로 건너는 김신조 일행의 모습을 아주빠른 속도로 찍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버스안...분위기 좋습니다...생각보다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잘될것 같습니다...
다음 촬영은 3월20일 전후로 역쉬 프롤로그 장면 입니다....
본격적 섬에 가는 촬영은 4월중순 이후...세트를 지금 열심히 짓고 있거든요...
그럼...이만...
P.S : 우리 영화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는 여러분...특히 국부장 포함 '올드보이' 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수란 만족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