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시나리오의 비밀..^^
seksilion
2002.12.02 20:03:07
..2002년 12월이 밝았습니다.
신년인사를 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이라니요. 정말 시간이라는게 청산유수와 같이 빠르네요..
이제 달력도 딱 한 장밖에 안남았구.. (종류에 따라서는 11월부터 한장 밖에 안남은 달력도 있져..ㅡ.,ㅡ)
우리 <거울속으로>는 남은 이 한달동안도 열심히 전진합니다. 앞으로.. 쭈우~욱!!!*^0^*
지난 금요일에는요, 저희 연출부들 몽땅 대전에 내려갔었답니다.
저희 영화의 주배경은 백화점인데요, 짐작하시겠지만 백화점이라는 공간이 워낙에 폐쇄적인 곳이고 그 성격상 섭외가 쉽지 않은 곳이거든요.
그런데 여러군데 뻗은 다리중, 운좋게도 대전시내에 위치한 백화점들을 섭외하게 되었고..
헤드들을 동반하여 여러차례 그곳을 방문하여 구체적인 그림이 나오는 공간을 찾아내는 작업을 해왔었지요.
이번엔 연출부들이 전부 내려가서 미처 살펴보지 못했던 곳들도 살펴보고.. 다시 한번 더 제대로 된 "간지"를 느껴보고 올라왔습니다.
아무래도 대전시의 협조가 컸죠.. 성함대면 왠만한 로케이션 진행 연출, 제작부들은 아실만한 윤 모 주사님이 특히 애를 많이 쓰시구염..
머, 모 대전지역 신문에 저희 팀들의 대전지역 방문자체가 소개될 정도였는데요.. (100% 대전지역 로케라는 오보가 나가기도 했슴돠..ㅋㅋ)
요새는 지역별로 영화산업에 대한 지원이 엄청나죠.. 부산은 물론이거니와, 전주, 대전까지.. 영화하는 사람들이 많은 힘을 얻게되는 거 같네요.^^
항간에 충무로에서 탐을 내는 튼실한(?) 시나리오라는 괴소문(?)에 시달리고 있는 <거울속으로>..
김성호 감독님의 지난 몇주동안 머리에 쥐나는 힘든 작업끝에 세부디테일이 정리된 진짜 "최종고"..
어제(일요일)는 이를 가지고 한동안 밀려졌던 시나리오 회의를 하기로 되어있었답니다...
그러나 밀린 격무(!)땜에 시나리오를 미처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던 연출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이미 시나리오를 떠나 KBS 2채널 8시 50분부터 방영하는 개그콘서트에 가있었답니다.
초조, 긴장.. 급기야 연출부들은 꾀를 내었습니다.
연출부일동: "감독님, 너무 완벽해요~!!!" (*^0^*)
김성호감독: "쩝...-_-;;;;;"
연출부의 계략인지, 모략인지에 딱걸린 우리의 김 성호 감독님은 왠지 찝집한 마음을 숨긴채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셨지요..
우리는 TV를 켰고 정말 유쾌한 시청시간을 가졌답니다.. (놀아죠~~~)
헤헤헤.. 이로써 저희 시나리오 최종고는 조만간 인쇄에 돌입, 이쁘게 제본된 책으로 출판될 예정입니다. 후끈~ 기대가 됩니다!!!
그럼 오늘도 이만, 조만간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