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시사

parkparkpark 2003.01.11 13:27:24
그동안 너무 소식이 없었지요?
쫑파티를 끝내고 편집을 하느라 일지를 전혀 못 올렸네요.

저희 후반작업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B편집본 시사가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지만요.

편집을 하면서 이래저래 씬 순서도 빠꿔보고 대사도 뺴보고 아니면 아예 바꿔도 보고....그런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지요.
처음엔 너무도 공들여 오랜 기간 만진 시나리오이고 모든 씬들이 너무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해서 도대체 씬을 들어 낼 수나 있을까 했지만........A편집 시사를 마치고 회의를 하고나서 느낀 것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씬들을 부둥켜 안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 편집자뿐이라는 것을 알고는(ㅡㅡ;; 하핫!)  정신을 다시 한번 번쩍 차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아침 10시30분 정도 시작해서 저녁 6시30분이나 7시쯤 끝내니까 8시간을 일을 하고 있어요.
생각 해 보면 다른 후반작업들과 비교해서 하루에 작업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요. 그쵸?
대부분 아침에 시작해서 (혹은 점심에   시작해서) 밤 12시 정도까지 (혹은 조금 이르거나 늦게까지) 작업을 하니까요.
그런데 널널하게 작업을 하는 것 같아도 저녁이 되면 무척 피곤함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머리를 막 쓰면서 하나하나 디테일들을 신경쓰면서 봐서 그런지.......(물론 다른 때도 그랬는데 그땐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주말 (빨간날) 에도 쉬고요, 쉴때는 쉬어주니까 월요일에는 좀더 신선한(?) 눈과 정신과 마음상태로 와서 작업을 하게 되니까 아무래도 좋네요.
그 시간엔 정말 편집 만하고 뭐 담배를 핀다던지 쉬는 시간을 갖는다던지, 손님들이 찾아와서 시간이 지연된다던지 이런 일들이 없으니까 그 시간엔 집중해서 일을 하니까 어떻게 보면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더 잘해야 되겠지요...^_________^


아직 저희는 뭐 좀 더 편집작업을 하고 후반도 여유있게 진행될거 같습니다.
요즘 잡지에 간간히 저희 기사가 실리는데....많이 기대해주시고요...
조만간 일지를 또 올리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