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yekam
심심해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홍보사진과는 전혀 무관하구요 헌팅갔을때 한컷 찍은것으로 구성 했습니다.
2002년 11월 27일 수요일 / 날씨: 여전히 구림 / 8회촬영 전 날 (무사고 27일째)
- 바야흐로 스포츠 신문들이 연예인들의 가쉽거리를 다루는 계절이 왔습니다. 야구 끝나고 축구 끝나고 농구가 시들해지자 우리의 스포츠 신문들 정말 재미있군요. 오늘의 머릿기사만 한번 살짝 엿보도록 하죠. "톱스타 K양, 재벌2세 남편과 별거", 탈출연예인 충격증언 '변태광란 도쿄의 밤', "톱탤런트 출신 재벌가 며느리 화끈한 음주가무"
^^;
- 매우 순조로운 한달간의 촬영이었습니다. 꼬장의 대가 날씨님의 해꼬지도 없었고 피한방울, 땀한방울 나지않는 안정된 현장도 그러하거니와 파나마A 바이러스도 한풀 꺾여 스텝들의 얼굴엔 희색만연, 미소가득입니다. 꼰대 역시 1차 순서 편집에 대해 만족스러운 결과라 중간 평가를 하셨습니다. 스텝 여러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물론 영화속에선 무식한 쇠다마로 노친네의 대가리를 퍽!퍽! 까대긴 하지만 말입니다. 내일은 아줌마의 대가리가 깨지는 날이군요. 예상컨데 이 영화가 끝나고 쇠다마 범죄가 유행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모두들 밤길 쇠다마 조심 합시다. ㅡ.ㅡ;
앗 꼰대가 가자고 뒷통수를 깝니다. 집에가서 뒷 이야기를 잇도록 하죠.
- 꼰대에게 포장마차 끌려갔다가 2틀째 세면과 양치를 하지 못한 조감독, 냄새난다고 사무실로 다시 쫒겨 왔습니다. ㅜ.ㅜ 예전에도 결심한 사항이지만 일주일에 한번씩은 반드시 샤워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까지 씻지않고 버텨 보려 했는데 별수없이 오늘 저녁엔 없는 기름 태워서라도 샤워한판 쎄려야 겠네요. 일요일날 한.채.영 분량이 있어서 그때 씻으려 했는데... 채영아.. 미안하다 좀더 깨끗한 육신으로 너에게 다가가려했는데 주변조건이 허락칠 않는구나....ㅜ.ㅜ
제 뒤에서 글을 읽고 있던 희찬군이 한마디: "죽어도 토요일 또 씻는다는 이야길 안하는 더러운 조감독같으니라구"...
- 희찬군 엿을 먹였으니 되돌려 드립죠.
열심히 일을 하고있는 듯 보이는 우리 연출집단의 컴퓨터를 살짝 들여다 봤습니다.
희찬군- 컴맹인 관계로 컴퓨터가 없음. 표 하나 만드는데 이틀이 꼬박 걸리는 관계로 컴퓨터 압수함.
윤미군- MP3가 6기가가 넘습니다. 자주 사용하고있는 프로그램은 소리바다와 WINMX 입니다. 언제나 의상 연결표가 화면에 켜져있지만 도구상자에 십중팔구는 윈앰프가 돌아 갑니다.
명인군 - 까꿍까궁 소리가 들리는 근원지입니다. 몸통짤린 연두색 눈사람과 노는게 하루 일과중 반을 차지 합니다. 뭔가 했더니 MSN 이라는 이상한 녀석이더군요.
상원군 - 상원군은 컴퓨터 관련을 전공 했지만 늦게 왔다는 이유로 컴퓨터를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편집실이나 헌팅을 갔다오면 제 컴에 눈큰 녹색 괴물이 바탕화면에 언제나 생겨납니다. 없애도 또 생기고 또 없애도 다시 부활합니다. 아직 누구 소행인지 밝혀내진 못했지만 아마도 상원군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 그 녹색 괴물이 뭐냐구요? 당신 컴퓨터의 바탕 화면을 보세요. 눈큰 녹색 괴물 있죠? 만약 있다면 당신 역시 농땡이의 대가로군요. 음하하.
조감독님들 메롱입니다. 내일 현장서 뵙죠. 휘리릭.
photoby yek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