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카드' 제작일지1 "이런 사람들이 만듭니다"

yekam 2002.10.04 13:18:35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 미천한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웹 상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몇일전 홍보팀에서 제작일지를 써달라고하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없는 글주변에 몇줄 쓰기 시작했는데 공개하지 않는 글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어 주로 구경만 하던 입장에서 참여적인 자세로 돌변하여 글을 올립니다.
워낙 진지하게 살지 못한놈이라 헛점투성에 상당부분 방정스러울수있으니 이점 양해해 주시고 적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2002년 10월 1일 화요일 / 날씨: 어중간함 / 촬영 보름전.

투자. 배급 - 新愛馬서비스(CINEMASERVICE)
제작 - 씨엔필름, 유진E&C
감독 -김유진
시나리오 -이만희
프로듀서- 신근호
촬영 - 변희성
조명 - 임재영
동시녹음 -오세진
음악 - 조성우
아트디렉터 - 이민복
편집 - 김현
의상 - 김시진
분장 - 조현숙
헤어 - 유도현
무술 - 이홍표
라인프로듀서 - 이승렬, 박나나
제작부장 - 유광현
제작팀 - 권대혁
로케이션 매니저 - 이찬직
촬영팀 - 이유호/오종현/정석현/김정훈/김현진
조명팀 - 김은미/배현종/최인기/황성록/최영우/이형택
붐오퍼 - 김성훈
의상팀 - 류경숙/고영화
분장팀 - 정가영
헤어팀 - 유도현/이수은
홍보 - 씨엔필름
홍보책임 - 박인정
홍보팀 - 김진아/박지숙
조감독 - 정기훈/김희찬/이윤미/이상원
스크립터 - 김명인

배우 - 양동근, 정진영, 한채영, 기주봉, 김명국 그외 진짜 많음

내용 - 형사가 범인을 잡는다. 근데 졸라 고생하면서 잡는다.
교훈 - 죄지으면 벌 받는다
주제 - 죄짓지 말자
목표 -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베니스 영화제 금곰상. 올해 개봉한 대작 블록버스터 5편의 흥행 스코어 누르기.

*이중 하나는 반드시 이루어 낼 예감  
    
-진행상황-

-스텝구성 완료
-캐스팅 (한명 제외하고 모두 완료)
-헌팅 60%  
-콘티 - 전혀 안하고 계심



감독님에 대한 스타일을 파악하기 용이하도록 감독님의 필모를 별첨 합니다.

김유진 감독필모

-영웅연가
데뷔작. 카메라 사이즈도 모르고 시작하셨다 함. 잘난척 하던 당시 조감독 짤림.

-시로의 섬
난해한 프랑스풍의 고급 멜로드라마 라고 스스로 자찬하신 작품. 헐....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대체 이 영화를 감독님이 만드신 것 맞어? 참고로 감독님은 취미-성희롱, 특기-음담패설임.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
쥬라기 공원과 당당히 같이 붙여 쪽빡 찬 영화. 전국관객 6000명.
감독님이 직접 제목을 만드신 유일한 작품으로 이후 작품엔 절대 제목을 만들지 않았다는 소문...

-금홍아 금홍아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 화엄경, 장미 빛 인생으로 어려워진 태흥영화사를 더욱더 궁지에 몰아 넣은 작품. 이 작품부터 현 조감독과 악연을 맺음.

-약속
구사일생이 무언가를 보여주신 작품. 참고로 약속 첫 주말관객이 위에 소개한 5작품을 전부합친 흥행 스코어를 누름. 이후 돌아가신 형님의 중소기업체를 떠맡고 제작자와 감독을 병행하는 피곤한 방법을 채택함.  

*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일곱가지이유는 감독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제외하기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