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leeariel
2002.10.17 23:58:41
어린 시절(?) 가방 둘러메고 길을 떠났던 그 곳에 섬진강이 있었습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사이를 지나 남해 바다로 흐르는 섬진강은
수없이 작은 물줄기들이 모여 모여
이곳 저곳을 흘러 흘러 결국 마지막 하동에 다다라서 눈부시게 빛나는 모래밭을 만들고 있습니다.
섬진강 자락을 따라 떠난 여행길
마지막 그곳에서 만난 소나무숲과 어울어진 모래밭은 참 가슴벅찬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굴곡도 많고, 줄기도 많고, 산도 돌고... 참으로 힘든 여행길이었는데..
섬진강은 항상 그렇게 힘든 여행을 하고는 마지막에 절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구나..
힘든 촬영길입니다.
촬영 갔다 그대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구요..
찍다가 중간에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구요...
다들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짜증도 날테지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은 것 같지 않습니다만..
그렇죠.. 모...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라도..
여러사람이 같이 하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합니다.
어제까지 9차 촬영을 했고
오늘까지해서 모두 3일 쉽니다.
머리속도 정리하고 좀 쉬고 준비 잘 해서 다음 촬영을 나가야겠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일찍 들어와서 엄마 얼굴을 봤습니다.
TV 죽순이었던 제가..오랜만에 TV를 봤습니다.
TV를 끌어안고 인사했습니다...'오랜만이야..흑흑'
그러다가 지나가는 눈에 섬진강 사진을 TV에서 살짝 보았더랬습니다.
그때 여행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눈부신 모래밭처럼 우리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우울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