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postman (--;;)

montazu 2003.08.23 01:29:03
이미 현장편집으로 부여에서 순서편집을 끝내고 온 터라 편집실은 살짝 바빴지만 저희들에겐 여유가 있었지요.C.G.도 음악도 이미 진행중이긴하지만 오늘 편집을 시작하면서 POST - production이 시작된 셈이지요.
그간에도 하루에 30분씩 매일 출근하던 촬영,조명기사님들 역시 오늘은 편집실로 출근했더랬죠.
특히 지기사님... 무쟈게 열심히 하십니다.
그보다 더한 사람... 지기사님 촬영 퍼스트 봉한오빠.. 아예 메모까지 해왔더군요.
촬영 역시도 런닝타임을 고려해서 찍어왔음에도 우리 편집기사님 가차없이 싹둑싹둑 버려주시더군요.
다행인건 아쉬움보단 시원했단 거겠죠.

지나고보니 역시나 아쉬움이 생기네요.
그건... 다시 촬영하고 싶은 건 아니고, 단지 내가 일한 흔적에 대한 아쉬움이겠죠.
그리고 촬영하면서 그리도 심각했고 또 속상했던 것들이 이젠 까마득해서 기억이 잘 안나버리구요.
여러달을 함께 지내다보면 많은 일들이 있잖아요.
그 사이 불꽃튀는 관계도 형성되고...
그래도 우리 현장은 조용한 편이었는데... 그 속에서도 피어난 한 쌍이 있죠.
축하하고 쫑파뤼날 보여줬던 열기가 오래 지속되길..!! 큭! 깜찍해라~~
그리고, 뭔가 이뤄보려 노력했던 몇몇의 인간들... 세상이 그대들을 속였을지라도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뜨는 청춘이니
넘 낙심말길! 아잣~! 현장은 계속된다. ^^

영화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개성이 넘쳐났던 현장이었죠.
어찌들 그리 제각각이었는지... 그리고 그 넘치던 개성은 부여의 한 나이트를 도탄에 빠지게 하기도 했답니다.
이제 그 현장에서의 열기가 풍년상회(C.G.), 김상범편집실, 라이브톤 그리고 씨네월드로 옮겨와 꾸벅꾸벅 밤샘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촬영하면서도 그리고 촬영이 끝나자마자까지 심신이 망가져버린 조감독님도 이제 슬슬 정신이 드시는가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바라시에서 조차 만만치 않은 황산벌의 현장이었음을 되새겨준 연출부 용기오빠는 허리근육이
살짝 놀라 아직도 부여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답니다. 쯧쯧쯔...
제작부 박은혜 역시 "오늘은 꼭..."하며 이악물고 프러덕션의 마지막 정산으로 제정신이 아니군염
아... 우리 홈페이지도 생겼답니다. http://www.hwangsanbul.co.kr
많은 애용 부탁드립니다.
1차 프러덕션 종료는 9월 중순 정도. 물론 늦어도 말까지는 A-print가 나와야 하겠죠?
홀... 정말 시간이 없군염.
그럼 또 차차 진행과정을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