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사람들
montazu
2002.11.04 20:30:49
황산벌의 감독이 결정되었습니다.
자카르타와 비트겐슈타인, 몽정기를 만드신 정초신 감독님입니다.
음... 지난주에 전체 미팅을 통해 그간 준비해온 사람들과 의견을 교류하고 현재는 각색 작업 중이십니다.
음... 아무래도 처음 설계했던 방향과는 조금 다를 듯 합니다만 1차로 준비하셨던 사장님의 기획 의도와
정감독님이 느끼신 연출방향에 접점을 잘 찾아야 하겠지요.
어찌되었건 조금 늦은감은 있지만 황산벌의 감독님이 들어 오셨으니까 곧 일정에 맞춰 움직이겠지요.
오늘은 너무너무 추워서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었답니다.
사무실에 난방이 부분적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회의는 카페에서 했지요. 홍홍홍~
근데요... 오늘은 시나리오 회의가 아니라 일정에 관한 약간의 계획이라고 말하는게 좋겠습니다.
맬맬 얼굴 맞대고 머리통 쥐어짜는 것도 나름대로의 고통이지요. 그닥 발전적이지만도 않고.
각자 그간의 회의 내용과 나름의 고민을 정리해서 구체화 시키는 작업을 하기위해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두가지 이야기가 어느정도 방향성이 일치가 되었고, 방법적인 회의를 통해 제시된 것들을 가지고 말이지요.
한달동안 일지를 비워두기도 했으면서 새삼... 잠시 떠난다는 인사를 하게 되는 건...
아마도 늘 있어야 하는 곳에 있을 때는 보이지 않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나면 그 빈자리가 보이는 것과 비슷한 느낌 이겠지요?
몸도 춥고 마음도 춥고 한숨과 담배 연기...
역동적인 겨울나기를 위한 우리의 방법입니다.
잠시... 여행을 갈까 합니다.
여행이 무엇을 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여행을 하는 내 자신의 움직임이 나를 일깨워 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