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쳤다.
montazu
2002.08.16 15:39:09
어느 정도는 진정이 되어가는 듯하고...
지난 주는 그동안 같이 작업했던 제작부, 마케팅팀과 이번 주는 의상, 분장팀과 다음 주는 미술팀과 황산벌을 인연으로 만나는 마지막 미팅을 하고 있지요. 같이 밥먹고 술먹고 놀면서 그렇게 한 작업의 마무리를 하고 있답니다.
황산벌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희는 1기 연출부로서 한번의 작업을 마무리 하는 것이고, 앞서 씌인 글에서처럼 내년에는 2기 연출부가 바톤을 이어 갈 것 입니다. 내년 1월에 팀을 다시 재정비해서 5월 1일 크랭크 인은 아직까지 불변입니다. 다만 현재까지 제작자인 이준익 사장님이 연출을 진행해 왔었는데, 이번 일로 인해 크게 상처를 받으신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힘에 밀려 다된 밥을 스스로 미뤄야 했으니까 말이지요. 그래서 당분간 제작자로서 좀 더 회사를 키우고자 결심하셨습니다. 그래서 내년에 황산벌의 메가폰은 다른 감독의 손으로 넘기기로 하셨지요. 올해는 감독 선정부터 해야 하겠지요. 따라서 저희 연출부도 마무리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우선 조감독님은 그동안 8편의 작업을 거치면서 전문 조감독이 아닌 이상 더이상 조수 스탭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현장에서 다 겪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친분에 의해 이준익 감독님과 작업을 하려 했던 것이지 감독이 바뀌면 그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하 연출부 역시 나름대로 계획을 가지고 들어왔으나 일정도 6개월 후로 미뤄지고, 무엇보다 감독님이 바뀌면서 스스로 결정을 한 것입니다.
저희 연출부는 당분간 여전히 이 사무실을 작업실로 사용 하도록 합의가 되었고, 그래서 나름대로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작은 씨네마떼끄를 통한 <영화보기>를 프로그램을 짜서 여전히 진행 할 것이고, 새로운 영화에 대한 기획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함께 하기로 말이지요. 물론 모두의 동의 하에 작업을 하기로 했고, 필요에 따라 개인적인 외부작업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직 다른 스탭들의 행보는 불투명하나, 황산벌이 엎어진 것이 아니라 연기된 것이기 때문에 다음 2기 연출부가 구성이 되면 그때 이 작업 일지도 바톤을 넘길까 합니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필커분들의 다른 불만이 없으시다면 계속 작업일지를 진행 할까 합니다. 당분간은 저희들의 행보가 주를 이루겠지만 따라서 황산벌의 제작 진행에 대해서도 올릴 생각입니다. 그래서 황산벌이 크랭크 인, 업을 하고 포스트 작업이 끝나고, 개봉을 할 때까지 조금 시간이 길어지겠지만 어떻게 진행되어가는지 그 진행과정을 모두 지켜 볼 수 있도록 말이지요.
아후... 요즘은 술만 마셨다하면 광란의 밤이 되는 군요. 얼마전에 감독님과 함께 홍대에 있는 올드락바에 가서 춤을 추고 놀았더랬죠. 스스로 날라리셨다던 감독님...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집니다. --;;; 음주가무 좋아하시죠? 것두 하루가 멀다하고 놀아보니 어느새 느는 건 상처투성입니다. 넘어지고, 긁히고, 깨지고... -.- 이만하면 놀만큼 놀았죠? 캬캬... 이젠 몬가를.. 몬가를... 해야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