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황산벌에 조금씩 푸른 색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

montazu 2002.07.18 00:02:02
1차 콘티를 기반으로 2차 콘티 작업중입니다. 2차 콘티는 세부적으로 커트발이를 하면서 간간히 문제점으로 드러나는 씬에 대한 디테일한 시나리오 수정도 하고 있고, 2차 콘티작업이 끝나면 촬영감독님과 헌팅된 장소를 기반으로 3차 마무리 콘티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의상과 소품 그리고 미술 전반에 대한 작업도 동시 진행중입니다. 시나리오 컨셉을 기반으로한 다지인 시안이 이미 지지난 주에 나왔고 감독님 confirm을 거쳐 디자인 수정과 함께 샘플링 작업 중입니다. 동시에 대다수 제작이 필요하기때문에 제작을 맡을 업체(?)를 미팅중입니다. 약간의 고초를 겪긴 했지만 일부 주조연급이 내부적으로 결정된 상태이고 조연급에 대해서는 비공개적으로 진행중입니다. 조단역부분의 공개 캐스팅은 다음주나 되봐야 시작 시점을 잡을 것 같습니다. 현재 9월초 크랭크 인을 내정하고 작업중이나 미술작업 진행에 따라 약간의 조정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헌팅도 일단락 된 상태인데... 쩝... 영화를 만드는 일도 영화와 같습니다. 곳곳이 지뢰밭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main촬영 장소로 황산벌이 될 전주의 벌판에 물이 찼다는군요. 아무래도 촬영전까지 해결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미 제작부장이 내려가 있고, 오늘 감독님과 조감독님이 전주로 내려 가셨습니다. 상황 파악을 하고 난 후, 헌팅 계획을 다시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나머지 연출팀은 오늘 하루 쉬었습니다만... 맘이 그리 편치는 않군요. -.-

저녁에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과 인사동엘 갔습니다. 매콤한 회냉면 한사발을 때리고 나오는데 어뒤선가 노랫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아시나요? 인사동 초입에 문화공간이라는 곳이 생긴 것을요.
노래촌이라는 팀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공연을 하더군요.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의 모임인 것 같았습니다. 2-30대의 젊은 사람들 같아 보였는데... 소름이 끼칠 정도로 노래를 잘 부르더군요. 열명정도 되는 사람들이 릴레이식으로 두세곡씩 부르는데... 공연경험이 적어선지 자금난 때문인지 낡음 엠프와 어설픈 무대매너였지만 노래 소리만큼은 열정이 뭍어나더군요. 기분이 좋아서 끝날때까지 마냥 앉아서 구경을 했더랍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것이 날도 시원하고 좋은 노래들도 듣고...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참 건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인 것 같았습니다. 매주 토,일과 공휴일 저녁이면 언제나 그 자리에서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혹, 그 공연 보시는 분들 주머니에서 천원짜리 한장 꺼내도 하나도 아깝지 않으실 것 같네염. ^^

f.s. 지난번에 소품실 다녀와서 목록을 정리해 보리라 말씀드렸는데 이번엔 지키지 못하게 됬습니다. 제가 그날 내려가지도 못했거니와 가신 분들도 첫미팅이라 다른 얘ㅐ기들이 길어 자세히 보진 못했다는군요. 다시 내려가서 수량파악을 한다고 하니 그때 다녀오면 꼭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죄송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