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dog ^^''
montazu
2002.07.13 05:02:40
다된밥에 재를 뿌려도 유분수지...
이번 주는 저희 모두에게 피곤하고 힘든 주였답니다.
이미 내부적으론 확정되었던 주연배우들을 누군가가 좌우지 하는 모습을 보며 권력의 횡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이 바닦조차 이익을 위해서라면 친구고 뭐고 자존심이고 뭐고 없구나... 싶었더랬죠. 어찌되었건 조금씩 꼬이던 일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듯합니다. 날씨 탓인것지 신경을 많이 써서인지 감독님을 비롯해서 연출부 모두 기가 많이 빠져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찍 정리하고 저녁먹고 들어가기로 했죠.
캬캬... 감독님이 한턱 쓰셨습니다. 연출부 모두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하루가 지나긴 했지만 어쨌튼 복날이기도 했고... 보신탕이지요.
그 가게 맛있다고 가긴 했는데... 눈씻고 찾아봐도 삼계탕은 없더군요. 처음 먹은 거거든요. 깨작 깨작 내숭떠는데..
"국물부터 먹어"
"왜 고기는 안 먹니?"
"이 고긴 껍질이 예술이야"
...... 정말 배가 고팠습니다. -.- 후루룩~ 쩝쩝... (생각보단 맛이 괜찮습니다. --;; )
저 이 사무실 나온지 이제 2주가 지나갑니다. 그 2주동안 벼라별거 다 먹어 봤습니다. 이십육년동안 입한번 대보지 못한 ....
민물 메기 매운탕, 잉어찜, 민물 장어 구이, 홍어회, 보신탕등...
정말이지 이거 다 몸에 좋은 거라고 기를쓰고 드시던데... 힘 안 솟으면 억울한 일이지염. -.- 솔직히 비위가 그리 썩 좋은편이 아니라 상당히 노말한 음식을 즐기는 편인데... 그래도 생각해서 좋은 음식이라고 사주시는데 어찌 거절할 수 있겠습까. 암튼 감독님은 못드시는 음식은 없으신 것 같습니다. 한때 군대에선 뱀도 즐겨드셨다고 하니... 앞으로도 기대해 볼만한 일입니다. ^^;;
내일은 양수리 소품창고 가서 쓸만한 소품들은 죄다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샅샅히 뒤져봐야 하겠지요. 정보공유란에 보니까 소품창고 다녀오셔서 대강의 리스트업을 해 놓으셨던데... 이번에 다녀와서 정리가 되면 저도 올려 놓지요. 꼼꼼히 리스트업을 해나가다보면 시간과 돈에서부터 여러모로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냥 지나쳤음 생각 못했을텐데... 선행해 주신 분이 계셔서 감사하네염.
여름은 겨울 못지 않게 만만치 않은 계절입니다. 몸관리들 잘 하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