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 니가 동시를 알어?

indiemind 2002.09.15 01:14:54
ㅡ_ㅡu   안녕하십니까..

열혈영화소녀입니다.

오랫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군여.. 계속 촬영이 있어서여..

이제 저희 촬영도 37회에 이르고 있습니다.

으쓱~~

-_-;

오늘은여.. 국방한계선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영화 최초라고 하더군여.. 물론 국방부 홍보영화는 빼구여.

철책근무를 하는 주인공을 촬영하기 위해서지여.

훔..

초등학교 다닐땐가(전 아직 국민학교라는 단어가 더 익숙합니다)... 통일 전망대를 다녀온 이후로... 처음인것 같습니다.. 북한땅을 바라보는 것은..


와우... DMZ는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분단이라는 아픈 현실에도 아이러니하게... 사람의 손길이 수십년간 닿지 않은 그 곳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적을 경계하기 위해 나무들을 많이 없앤 모습이지만 그래도 겹겹으로 아련한 운무를 감싸안은 산들의 모습이나.

미려한 곡선으로 골짜기를 휘감은 임진강의 모습은 너무나 멋지더군여..

다만 철책이 그 아름다움을 조금 차갑게 만들었지만여..


-_-; 제가 넘 철이 없군여.

하여간 12시가 조금 넘자.. 북쪽에서 대남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위대한 김정일 위원장으로 시작된 방송멘트는 너무 딱딱하고 지나치게 폼을 잡아서.... 키키키키..

조금 코믹하기도 했습니다..(이러다가 남파간첩에게 칼침맞는건 아니겠져?)

이어..우리 남측의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재민을 열심히 돕고 있다 수재민들은 얼마를 받을것이라는 뉴스를 시작으로 ...

"무슨 구십구쩜구"라는 트롯트 노래를 한번 들려주고는 노래가사를 느릿느릿..간드러지는 목소리로 한번 낭독하고...

다시한번 노래가 나왔습니다.... -_-; 훔.. 노래를 가르쳐주는 것이더군여..

하여간 동시 녹음 때문에.. 우리측 방송은 꺼주세여...하고 부탁을 드렸져.

근데 문제는 북측방송이었습니다.

-_-; 오십분을 방송하고 십분을 쉬는 시스템이더군여...

이 조용하기만한 곳에서..동시녹음을 포기해야하다닛..

그래도 우린 꿋꿋하게.. 그 십분을 기다려...열심히 촬영을 해야 했습니다.

훔.. 대남방송은 언제할지를 알 수 없다고 하던댕..아마도 우리 영화팀을 의식한 북측의 겐세이(^^;) 같습니다.


어서 통일이 됐으면 합니다.

훔..그래서... 옛날을 회상하며 ..  삼국시대나 조선시대 영화 만들듯 분단시절 영화를 추억삼아 만들었으면 합니다.





통일 조국을 보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