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갓 4강!
enema69
2002.06.23 16:05:23
드디어 4강에 올라갔습니다.
우리 팀은 또한번 강남역에서 카 퍼레이드를 하다가 뉴스에 나와버렸습니다.
빨간 망또에 빨간 모자를 쓴 감독.. 빨산 티셔츠를 입은 PD, 빨간 수건을 흔들어 대는 PD 마누라.. 그리고 우리팀 모두가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벌써 3번째 뉴스 출연입니다.
이제는 고만 나오고 싶습니다.
토요일 오후 3시 30분.. 설사 이기더라도 술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장전에 승부차기 까지 가느라고 결국 술먹을 시간을 맞추더군요.
결국 우리는 또한번 술을 먹어야 했습니다.
모두들 울었습니다.. 다 같은 생각으로 우는 줄 알았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축구 강국들을 깨버리면 4강에 까지 오른 감격에 우는 사람도 있고..
누구처럼 선수들이 받아야 하는 부담감이 불쌍해서.. 이제 이만큼 이면 정말 잘한건데.. 또 한번 아니 두번이나 온 힘을 쏟아야 하는 게 불쌍해서.. 그래서..
그리고 누구는 4일마다 한번씩 축구 보느라 온힘이 다 빠져서 이제 더이상은 볼 기운이 없어서 그래서 우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하기야 월드컵 때문에 이리저리 충격파가 많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극장은 완존히 파리를 날리고 있고..
다른 문화 활동은 완전히 정지되어 버렸다고 누가 한탄을 하더군요.. 하지만 그 사람들도 말은 그리해도 이긴건 정말 기쁘다고.. 한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그래요 내친김에 우승까지 하고 말지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