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어요..

cryingsky 2001.12.21 03:30:53
이제 개봉까지 딱 20일 남았어요.
매일매일 죽을 맘으로 살아요. (마침 그에 맞는 4자 성어가 생각이 안나네요.. -_-)
크리스마스 끝나자 마자 시작될 시사회 준비와 개봉 광고 준비,
남아있는 홍보 진행으로.. 매일 귀가 시간은 남들 출근시간이
되어 버렸네요.

2년 동안 한 작품에만 매달려 있다 보니. .
작품 개봉도 3년 만에 첨 시켜 보는 거고..
그 사이.. 세상이 넘 많이 변하고.. 영화계도 넘 많이 발전하고..
그래서.. 예전의 방식으로 마케팅을 해서도 안되고..
그러면서 애니메이션이니깐.. 더.. 튀게 해야 하고..

잘 만들어 놓으면 다들 와서 보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이미 접은지 오래고.. 한명이라도 더 보게 할 량으로 하루 종일 관객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하루에도 수십번 희망을 가졌다가 절망했다가.. 다시 추스르고..를 반복하다 보면, 줄피디의 말처럼.. 무의식 중에 일은 하나씩 정리 되어 있고, 밤에 찬찬히 뭐.. 빼먹은 일은 없나.. 생각하다 보면, 꼭 몇가지씩 챙기지 못한 일이 떠오르는데.. 담날이 되면 또 까먹고..

정말 열심히 하면.. 다 될까 싶다가.. 죽으란 법은 없다.. 열심히 하자.. 하다가.. 아.. 왜 이리 일은 줄지가 않을까 싶다가.. 그래도 벌써 이만큼 했네.. 싶기도 하면서.. 물흐르듯 가는 시간을 아까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어느새..
'시간이 없어요..' 라고 말하는 시점이 되어 버렸어요..

언제 다시.. 일지를 쓰게 될 지 모르겠네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생각하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