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시작이네요.. 애니메이션의 묘미..

cryingsky 2001.08.08 18:00:05
s025_물속장난치는_남우와_준호.jpg

원화 작업도 담 주 정도면.. 다 마무리가 된다고 해요..
남아있는 동화, 동화 수정 작업도 일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고..
이제 정말 바빠진 사람들은..
편집과 특수효과 등을 맡고 있는 조감독과
합성을 맡고 있는 친구들..
후반작업을 준비해야 하는 감독님과 프로듀서진..
그리고 마케팅 팀이네요..

일정안에 그림 작업을 완성할 수 없을것이라는. ..
80% 이상의 중론을.. 뒤로 하고..
저희는 끝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과연 시간 안에.. 끝낼 수 있을까.. 싶었어요 ^^)

요즘은.. 작업을 마치고 떠나는 친구들 환송회가 자주 있어서..
술을 먹는 날도 늘어 가구요..

9월 말 그림 완성을 목표로
원화 작업을 끝낸 원화 맨들이..
동화 작업으로 흡수되어 막바지 작업에 여념이 없고..
조감독과 연출부들이 모두 달라 붙어서..
그림 붙이는 작업에 열씸입니다..
후반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되면 정말 좋겠네요..

그리고.. 마케팅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여요..

제작발표회 이후에..
며칠은 좋아 했었더랬지요.. 성공해서리..

근데.. 곧 '아.. 좋아할 때가 아니구나.. ' 싶더라구요.

요즘엔..
막바지까지 힘을 증폭 시켜나가기 위한
대오 정비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월별 마케팅 일정을 다시 조정 하고..
일자별 마케팅 일정도 다시 짜고..
마케팅 예산도 중간 점검 하면서, 수정 하고..
티저의 형식으로 공개 되었던 이미지들의 구체화를 위해..
본 포스터 작화 작업에 들어가고..
공식 홈페이지 제작을 준비하고.. (9월말 오픈)
9월 경에 공개될 티저 예고편 막바지 작업과 본예고편 제작 방안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개봉 시점을 중심으로 진행될 코마케팅 준비도 하고 있답니다.

지금껏 한번도 해 보지 않았던 마케팅 팀들 전체 회식도 함 하려구요.. 따져 보니.. 20명이 넘어요..

애니메이션의 묘미다.. 생각되는 부분은요..

실사는 쏴악 밀려 왔다가.. 쏴악 빠져 나가는 파도 같은 그림이..
한번 혹은 두번 정도인데..
기간이 긴 만큼.. 팀별로 밀려 왔다 사라지는.. 흐름이..
몇번 반복이 된다는 거여요..
꼭 메스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

하나하나 이음새만 잘 맞으면..
좋은 작품 하나 나올 수 있게 할 수 있는 여유가..
시간 대비로 따지고 볼 때 .. 실사 보다.. 훨씬 많이 있다는 점도..
재밌어요..

물론..
3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치지 않고.. 즐겁게.. 보내는 내공을 쌓아야지만.. 가능한 일이지만요.. ^^

그림 안올린지가.. 참 오래 된 것 가터서..
한 컷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