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관련 사업 이야기...............[1]
bigmtgo
2001.05.04 18:33:57
오랫동안 못쓰고 있었습니다.
먼저 심심한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
마리이야기는 애니메이션인 관계로 캐릭터의 비중이 큽니다.
기획단계에서 부터 One source multi-use 를 채택한 결과 여러가지 사업을 병행햇습니다. 하지만 본인(저)의 능력 부족 때문이기도 하구요 여러가지 현실적인 제약들로 인해서 결과물들이 빠르게 진행되어지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하나씩 풀어 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그 동안의 성과?...를 말씀드리지요.
마리이야기의 캐릭터 사업의 진행은 (주)지원매니아 에서 대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문구, 팬시 용품의 대부분은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턱없이 낮은 초도물량을 만든다는게 지원측의 입장입니다.
출고가격의 7% 정도를 주는것이 통상적인 관례인데, 모든 아이템을 다해봐야 천만원 가량의 로얄티를 받도록 되있습니다.
게다가 봉제 완구는 만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봉제완구와 기타 잡화등만을 취급하고 담당할 에이젼시를 찾고 있는중입니다.
현재 접촉중인 곳은 마시마로를 만든 세영코리아 라는 회사와 얘기중입니다.
잘되기를 빌어주십시오.
특히 캐릭터 산업중에 알짜라고 할수있는 팬시, 문구를 제외한 사업만 하겠다는 에이젼시를 확보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 초도물량의 대금을 영화사에서는 제공할수 없기대문에 더더욱 어렵습니다.
상품을 만들 에이젼시에서도 투자해야한다는 부담이 있기때문에 상품성이 검증되지 않은 캐릭터에 선뜻 나서려 하지 않는군요...
엽기 토끼의 작가인 김재인씨도 처음 오천만원정도를 달라고 했는데도 그 어떤 에이젼시도 냉담한 반응을 보여서 열받은김에 인터넷에 마구마구 뿌려버렸더니 결국 그것이 대박이라는 결과를 낳게 했다고 하는군요...
국내 캐릭터의 대박을 통해서 많은 기대를 낳게한것도 큰부분이지요...
재패니메이션이나 헐리우드에 비해 우리 영화가 캐릭터가 약했던것또한 사실이구요,
비례해서 캐릭터 산업또한 약했습니다.
위안이 된다면 캐릭터의 경우 길게는 20년이상 그 캐릭터의 생명력이 돈과 직결된다는 사실이지요..둘리처럼요...
캐릭터사업을 제대로 하는 에이젼시도 없는것도 현실이고요...
어쨋건 국내 어떤 에이젼시도 선뜻 나서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지원매니아에서 문구와 팬시를 맡아준다고 하는것도 큰부분입니다.
이런 상품들의 결과물은 영화가 개봉되는 시점인 겨울부터 가시화될 예정이고요,
특히 신학기 문구 시장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삼성에서 월레스와 그로밋을 꽤 비싼 가격으로 캐릭터를 샀습니다.
인지도가 있는 외국 캐릭터들을 사서 장사하는게 싸다는 결론이 나와서입니다.
짱구나, 포켓몬 같은 경우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국내 캐릭터를 홍보하는 돈으로 차라리 검증된 외국 캐릭터를 사는게 싸다는 결론들을 가지고 있더군요...휴~~~~
잡설이 길었습니다.
저희 영화의 캐릭터도 긴 생명력을 가질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