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에 큰길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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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24 06:47:01
지난밤 반가운 사람들이랑 헤어지고 나서
시사회가 있었던 zoo002 앞에 앉았었습니다.
자리가 모자라 내내 맨 뒤에서 커튼 붙들고
앉았다 섰다 하고 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잠깐 거기 좀 앉고 싶더라고요.
사람들로 북적대던 입구는 문이 닫혔고
파란 플라스틱의자들은 나란히 비어있었어요.
벽에는 커다란 포스터가 붙어있고.
차들은 씽씽 지나가고.
마침 캄캄한 안에서 문을 따고
극장 아저씨 한분이 나오시길래
귀찮아하시는데도 괜히 이야기를 건네고있었습니다.
집에 가고 있는 사람들한테 전화를 걸어
"김효석씨? 나 이택경씨야아.
엊그저께 너한테 **난 이택경씨다.
술? 먹었지임마 너같으면 *나게 깨지고 술안먹냐?"
하고 강재의 대사를 따라해보기도 했습니다.
* actualshot군. 집앞 PC방에 들렀었군.
** mee4004님, 시사회 잘 다녀가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