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영화는 계속된다...^^
jelsomina
2001.08.27 01:45:23
용산에 가서 그동안 사고 싶었던 노트북 구경을 하고 있는데
감독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 일본에서
지난번 갔을때 이건 저렇게 해달라
이건 이렇게 해달라 .주문을 잔뜩 해놓고 왔거든요
감독님은 그걸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재 촬영한부분 편집에 끼워넣자 마자 일본으로 갔죠
그 믹싱룸 다른 일정도 잡혀있기 때문에 ..
믹싱이 끝나야 하는 날짜가 정해져 있거든요
지료 챙겨서 갈 준비 끝내고 한숨놓고 있는데 ..-_-
그런데 후시녹음을 다시 할 분량이 생겼다고
확인한 결과 동시도 안되고 ..
지난번 해갔던 후시도 안좋고 ..
봄날 벚꽃이 핀 창가에 앉아 이야기하는 장면인데 ..
우리 영화에서 아주 중요한 장면이죠
아주 중요한 장면이기 때문에
그냥 후시녹음하듯 그렇게 하면 안되다고
감독님의 주문은 ..촬영을 했던 그 카페에 가서 하라는 것이죠
환경이 꼭 같은곳에 가서
똑같은 소품을 배우들에게 주고
정말 촬영을 하듯 ..그렇게 후시녹음을 해달라는 겁니다
일정을 따져본결과 1~3시까지 하기로 했는데
혹시나 하고 사장님한테 물어봤죠
"아직도 매미가 우나요 ?"
한풀꺽이긴 했지만 아직도 시끄럽게 울어댄다고 하시더군요
결국 영업시간 끝나고 새벽2시에 모여서 하기로 했네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그 녹음 끝나면 dat 받아들고
바로 공항으로 가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