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중, 음악작업중.
jelsomina
2001.07.25 04:46:06
편집은 촬영 중간중간 쉴때 했기 때문에 ..
막상 촬영이 끝나고 나서는 아주 천천히 진행되는것 같습니다
날마다 새로운 버젼이 나오죠
어제 버젼 오늘 버젼 내일 버젼 ...등등
버젼이 많습니다..
워낙 적은 컷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감정에 따라 ..혹은 이야기 전개에 따라 ..
인물 성격에 따라 ..
촬영을 할때부터 ..본의 (?) 아니게 조금씩 다르게 찍힌 TAKE가
많았습니다.
이컷을 붙히면 착해지고 ..저걸 붙히면 ..좀 묘해지고
이컷 담에 저게 오면 .. 감정이 잘 연결되고
다른걸 붙혀보면 ..생략의 느낌이 좋고 ...
뭐 .. 그렇습니다
요즘은 음악이 만들어 지고 있어서
음악을 넣어가며 편집을 하시는데 ..
버려졌던 컷들이 붙기도 하고 ..
아무래도 음악이 들어가면 달라지겠죠..
조성우 음악감독님도 많은 음악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음악으로 융단 폭격을 하겠다는 성우형
감독님이 얼만큼 그걸 막아낼지 지켜보는 것도 한 재미입니다
이 시퀀스에 이곡을 붙여보고 다른걸 해보고 ..
여러 시퀀스를 같은 곡으로 묶으면 다른 감정이 생기기도 하고 ..
후반작업도 재밌군요
오늘은 모처럼 조감독들이 다 편집실에 들렀습니다
좋아하시네요 ..
늘 그렇지만 편집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게 합니다
편집은 버리는 것일까요 ? 붙이는 것일까요 ?
잘 버리지 못하는 저 같은 사람은 ...참 힘듭니다
냉정한 감독님 ..
뭉텅뭉텅 날아갑니다 ...
영화의 군살이 빠지고 ... 명확해 집니다 ..
그치만 아깝죠 ..너무나 아깝습니다..
아~ 비정한 편집실안의 사람들 .. ^ ^V
"뭐가 빠졌다고 ?? " 화들짝 놀라는 사람들 ...아니 ~~!!
^^
요즘은 음악사무실에도 자주 들릅니다
어제도 갔었는데 ..
새벽에 나오는길에 그냥 오기가 좀 그래서
조성우 음악감독님이랑 감자탕 집에 들렀다가
아침에 출근 차량들 틈에 끼어 집에 돌아왔습니다
알딸딸 해서 말이죠 ...
진고개 신사를 들으면서
"미~련없~이 내뿜는 담배연기 속에 ..."
오늘도 여러 샘플들을 듣고 오는 길입니다
새 버젼이 나올때 마다 같이 시사를 하며 얘기를 합니다
음악이 만들어 지면 CD로 구어져 편집실로 옵니다
새로운 버젼의 편집본이 나오면 밤늦게 라도 음악실로 가죠..
여러분들 의견도 듣고 ..
내일은 편집 중간 점검을 하는날입니다
라이브 톤에서 비록 AVID화질의 비디오 지만
좀 큰 화면으로 보면서 ..편집의 감을 찾으시려는 감독님
촬영감독님. 녹음감독님.. ..
여러분들이 오시겠죠 ..
얘기를 수렴하면 아마 일정부분 다시 수정될것입니다
아~ 제발 그(?) 씬이 다시 살아나기를 ..
아무리 생각해도 냉정한 감독님 .. ^ ^
편집은 일주일 정도 더 하면 끝날것 같고 ..
그 담은 믹싱인데 ..
일본에서 믹싱해보라고 일본 투자사에서 제안을 했나 봅니다
시간을 좀 더 벌어볼까 서울서 하기로 하셨다가
여러 사정으로 인해 결국 일본으로 가게 됐네여
프리믹싱 작업까지 다 거기서 하니까
준비를 단단히 해가야 합니다
대사 쪽은 서울서 만들어 가면 참 좋겠는데 ..시간이 허락한다면 ..
흔히 엠비언스라고 하는 주변소음이 이번엔 참 중요한데
일본에는 한국말이 들려오는 그런 소음들이 당연히 없겠지요
...
우리 다른 조감독들은 자기 졸업단편영화 하나도 2주일을 믹싱했는데, 너무 급하게 진행되는게 아닌가 우려도 합니다
지금예정으로는 프리믹스 3주 본믹싱 1주 - 그렇습니다
일본영화는 후반작업기간이 평균 6개월 정도라고 하더군요
영화의 차이가 어디서부터 오는지 좀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