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토론극 Fucking 프란체스코傳(8.16-17) 공연 안내
극단 미로가 여는 새로운 연극 트랜드? = 토론연극!
대구를 뒤흔들었던 퍽킹한 ‘그’가 서울에 왔다!
2010 비사연구기금 지원작.
2010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실내공연예술제 참가작.
● <Fucking 프란체스코傳>의 공연 특성
하나. 토론, 미디어, 신화, 놀이가 연극과 만났다!
‘Fucking 프란체스코傳’은 연극 안에 TV 매체의 토론 방식과 프란체스코를 주로 모시는 제의식을 도입함으로써 연극성을 배가시켜 관객을 카타르시스까지 가열차게 몰아간다.
둘, 그냥 토론이 아니다. 쇼, 질주, 격투하는 막장 토론이다!
노래하는 메시아 프란체스코에 대한 극중 토론은 보통 토론이 아니다. 패널들의 자기자랑이 난무하는 쇼이며, 좌석을 타고 갈 때까지 달려가는 질주토론이며, 패널끼리 주먹다짐도 불사하는 사각의 링과 같은 토론장이다.
셋, ‘Fucking 프란체스코傳’에는 칼날 같은 시대풍자가 난무한다!
세종시, 미디어법, 촛불집회, 신종플루, 학력 위조, 유아 성폭행 등 동시대의 이슈들에 대하여 프란체코전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난상 토론한다.
넷, ‘Fucking프란체스코傳’은 단순히 재밌지만은 않다. 그 안에는 외로운 현대인의 초상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자기 방에 틀어박혀 현실을 잊어버린 ‘히카고모리’, TV와 인터넷에 판단력과 상상력까지 빼앗긴 현대인들. 그들의 고독이 이 연극을 만들었다. 고독하지 않은 자, 이 연극을 보지마라!
● 작품의도
연극은 사회의 거울이다.
연극이 지녔던 사회에 대한 비평과 저항 정신은 연극을 다른 예술과 차별화하였다. 서사극의 브레히트가 그랬고, 포럼연극의 아우구스토 보알이 그랬다. 그러나 오늘날 연극은 무얼 하고 있는가? 영화와 뮤지컬에 빼앗긴 관객만을 그리워하고 있는가? 아니면 순수예술을 지향하며 난해한 부조리와 상징으로 관객과 멀어지려 하는가? ‘Fucking 프란체스코傳’은 연극과 토론, 제의식과 놀이의 만남을 하나의 극으로 완성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우리사회에 대한 칼날 같은 풍자와 비평, 숨겨진 인간의 본성을 무대에 구현함으로써 사라진 연극성을 무대에서 화려하게 부활시키고자 한다.
연극은 진지한 놀이다.
중요한 것은 ‘진지한’이 아니라 ‘놀이’다. 놀이는 배우들을 행동하게 하고, 감정과 생각들을 생동시켜 무대를 가열차게 달군다. 그 열기는 객석으로 전염되어 곧 극장은 배우와 관객이 하나 되는 놀이터로 변할 것이다. 연극만이 줄 수 있는, 생동하는 현장성과 즐거운 유희성은 공연의 시작에서 끝까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재미와 진한 감동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이다. 그리고 극장 문을 나설 때 그들은 공연 전과는 분명 다른 눈으로 2010년의 대한민국과 우리를 바라볼 것이다.
‘Fucking 프란체스코傳’은 사회의 거울이며, 진지한 놀이로서, 공연시간 100분 동안 당신의 심장을 뒤흔들고 싶다!
● 공연개요
제 목 │ 창작토론극 Fucking 프란체스코傳
일 시 │ 2010년 8월 16일 8시, 17일 5시, 8시
장 소 │ 산울림 소극장
티 켓 가 격 │ 15,000원 균일
공 연 시 간 │ 100분
공 연 문 의 │ 극단 미로 010.2729.2980, 053-580-6570
작 ㆍ 연 출 │ 안재범
예 술 감 독 │ 최두선
드라마투르그│ 김중효
조 연 출 │ 이화섭
기 획 │ 이응준
무대 디자인 │ 최두선
음 악 │ 윤정인
조명 디자인 │ 김영민
배 우 │ 남현주, 허상현, 권민희, 고경민, 이응준, 신지예, 이선재, 안재범
제 작 │ 극단 미로
후 원 │ 비사연구재단, 서울 프린지페스티벌
● 작품 시놉시스
대한민국의 어느 밤, 질주토론에서는 아나운서 석기의 사회로 국회의원 구라, 교수 중한, 기자 꽃님, 기획사 대표 소영이 패널로 출연하여 노래하는 메시아, 프란체스코의 신곡 ‘아아아-18’ 신드롬에 대한 열띤 논쟁을 벌인다. 토론은 프란체스코 사태를 시작으로 광장집회, 학력위조, 자살신드롬, 아동성폭행 등 우리 사회의 현안들을 거쳐 세종시, 4대강, 신종 플루 등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신랄한 풍자로 이어진다. 토론이 정점에 접어들었을 때 프란체스코가 스튜디오에 나타나고, 패널들은 기다렸다는 듯 그의 약점들을 들춰내며 몰아붙인다. 이에 방청석에서 토론을 지켜보던 프란체스코의 열혈 팬, 요한이 난입한다. 오늘은 요한 역시 작정한 날이다. 요한은 스튜디오 안의 사람들을 위협하며, 프란체스코를 주로 모시는 의식을 거행하려 한다. 패널들이 고해하며 절규할 때, 프란체스코가 요한에게 다가와 자신도 회개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회개가 끝나면 요한이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속삭인다.
● 작,연출_ 안재범
극단 미로 대표
계명대학교 연극예술과 교수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연극학 박사
2008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연극분야 신진예술가 선정
2010 대구문화재단 연극분야 젊은예술가 선정
연기 : <경마장에서 생긴 일>, <안티고네>, <눈의 여인> 외 다수
연출 : <불카누스>, <대머리여가수>, <Fucking 프란체스코傳> 외 다수
극작 : <별이 빛나는 밤>, <Fucking 프란체스코傳>, <특명 157, 혹성의사랑> 외 다수
논문 : <그로토프스키 초연극작업의 연극성에 대한 연구>, <배우의 심리 신체적 억압의 요인과 극복에 대한 연구> 외 다수
저서 : <기초연기수업>(연극과 인간, 2008), <나와 세계로서의 배우>(연극과 인간, 2010)
● 출연진
남현주(프란체스코), 안재범(요한), 허상현(황구라), 이응준(신석기), 고경민(진중한), 권민희(박소영), 신지예(정꽃님), 이선재(남자)
● STAFF
예 술 감 독 │ 최두선
드라마투르그│ 김중효
조 연 출 │ 이화섭
무대 디자인 │ 최두선
음 악 │ 윤정인
조명 디자인 │ 김영민
의 상 │ 류원민
소 품 │ 이선재
기 획 │ 이응준
영 상 제 작 │ 정유영
● 극단 이념
미로 안의 사람들은 입구와 출구를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미로 같은 연극이야말로 재밌고, 돌발적이며, 맥박처럼 두근거리기 때문입니다.
연극이 삶이 거울이라면 극단 미로는 그 거울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자 합니다.
거울들은 서로를 비추며, 어느 날은 깨지고, 어느 날은 실제가 될 것입니다.
아, 그러니까….
극단 미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실타래를 찾아가는
젊은 창작자와 배우, 관객의 신나는 놀이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