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그림에서는 영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동시대 작가/감독들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지금과 나란히 놓인 채, 어디로 가는지 아직은 모르는 채로 무작위적인 지형을 이루는 작업들을 모아 보고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종이접기 튜토리얼>, <이것은 보이는 것과 다르다>, <우리의 동굴> 등을 연출한 최희현 작가의 단편선을 상영합니다.
일시: 10월 26일 (토) 19시
장소: 소리그림(서울 중구 퇴계로45길 22-6 일호빌딩 4F, 503호)
신청: https://forms.gle/58H6ejuZbPh7Rdj96
"최희현의 작업은 영화가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으로 만져지는 것이라는 가정으로부터 출발하는 듯하다. 최희현은 종이접기를 하듯 여러 겹의 이미지와 이야기를 겹치고 접고 다시 펼치면서 출현하는 구조를 통해 또 다른 차원의 현실을 발견한다. 이미지는 이미 결정되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통해 다시 풀어헤쳐질 수 있는 대상이며, 카메라는 리얼리티의 기록인 동시에 그것의 속성을 탐구하는 수단이다. 우리가 보는 세계가 보이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최희현이 제안하는 영화의 튜토리얼은 때로는 필름으로, 기록 아카이브로, 검색 도구 창 너머로 이미지를 반성적으로 응시하면서 그 간극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고 만지작거려보는 것이다."
상영작
종이접기 튜토리얼 (Origami Tutorial)
2019 | Color+B&W | 6min
눈 사이 2 (Between the Eyes)
2019 | Color | 3min
블루 커튼 (The Blue Curtain)
2020 | Color | 8min
이것은 보이는 것과 다르다 (This Isn’t What It Appears)
2022 | Color | 20min
우리의 동굴 (Our Cave)
2024 | Color+B&W | 22min
작가와의 대화 (zoom)
참여: 최희현 작가, 김예솔비 평론가
최희현 Choi Heehyun
최희현은 한국과 미국을 기반으로 실험영화를 만든다. 영사된 이미지에서 발견되는 물성과 가상성의 뒤섞임, 카메라 프레임 밖으로 감추어지는 것들, 그리고 언제나 주관적이고 가변적인 ‘보기seeing’의 문제를 다루는 것에 관심이 있다. 서강대학교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와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더 아츠(CalArts) 필름앤비디오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에딘버러국제영화제, 25FPS 영화제, 이미지스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등 국내외에서 상영하였고 앤아버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미국 캔자스시티 예술대학(Kansas City Art Institute)에서 방문조교수로서 강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