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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들려보시면 자기에게 꼭 필요한 어떤것을 건질지도 모르죠.

가끔은 나는 불확실하고 약간 미친 것 같고, 처음으로 해보는

독립영화협의회
2020년 08월 28일 04시 05분 42초 97

<193기 독립영화워크숍 입문과정>을 마치면서 (민O연)

 

“가끔은 나는 불확실하고 약간 미친 것 같고, 처음으로 해보는 일을 하는 것이 최고의 추억이라고 생각을 한다.”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 中에서

 

워크숍을 마치며, 어떤 말로 마무리를 해야 할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신기루처럼. 지난 시간들이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질 것 같아 불안했다. 다시는 잡을 수 없게 영영 날아가 버릴까봐. 그래서 이 글을 쓰기 전, 많은 고민이 들었다.

 

막연한 미래에 더 이상 불안해하고 싶지 않았다. 영화를 좋아하긴 했지만, 내 안의 무엇을 통해 영화를 시작해야 할지 불확실했다. 그러다 올 초 코로나 여파로 타인과 격리되어 혼자 있어 보니 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뭘 원하고, 내가 뭘 표현하고 싶은지. 나도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것에 확신이 들었고, 그때 <독립영화워크숍>을 만났다.

 

낯선 이들 틈에서, 처음부터 내가 이렇게 말을 많이 한 때가 있었나. 보통 친해지는데 난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워크숍에서 만난 동기들 틈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만났지만, 그들과는 또 결이 달랐다. 왠지 모르게 비슷한 사람들이라는 동질감이 느껴졌다.

 

그렇게 막연한 동질감이 느껴지는 분위기 속에서, 약간(?) 미친 일들이 시작되었다. 아르바이트까지 그만두고, 내 인생에서 배수의 진을 친 격으로 작업에만 몰두했다. 무엇보다 독립영화워크숍의 가장 큰 장점인 ‘공동작업’의 치열함을 피부 가까이 느끼며 오로지 하나의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나아갔다.

 

‘공동작업’은 워크숍을 신청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물론 ‘공동작업’에 단점은 있다. 의견이 하나로 좁혀지기 힘들다는 것, 일의 진행이 더디다는 점. 하지만 입문과정에서의 공동작업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책임을 경험하다 보면 각 역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훗날 경험이 숙성되면 다양한 프로세스를 배운 덕분에 일을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영화가 ‘예술’의 영역이라는 것, 정답이 없다. 그래서 어느 정도까지 개인의 취향을 설득해야 하는지 불분명한데다가, 각자 일정한 몫의 책임이 있는 만큼, 개인의 의견을 낼 권리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과연, ‘공동이 합의했다고 여겨지는 하나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도출할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워크숍을 신청하기 잘했다는 이유 중 하나가 ‘공동작업’이다. 연출, 촬영, 제작, 녹음 따로 각 역할에 고정되어 있었으면, ‘그래 연출 생각이니까’, ‘그래 저건 촬영이 해결할 문제지’, ‘어차피 난 녹음이니까, 이 정도까지만 해도 되겠지’, 라며 일정한 틀에 스스로 가두고 더 나아갈 기회를 날려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역할에 경계가 불분명했기 때문에 내 영역이 어디인지 스스로 생각해 볼 수도 있고, 내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서라도 상대방 의견에 더 섬세하게 귀 기울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설령 하나의 완전한 합의된 결과물은 아니더라도, 분명 앞으로 있어서 이번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어차피 “처음” 시작한 일이다. 시작 단계인 만큼 더 중요한 다음을 위해 갈고닦을 지금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도 영화지만, 워크숍을 다 마치고 난 지금의 나에게 더욱 의미 있는 건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이렇게 치열하게 이야기 나눠볼 수 있을까.

 

불확실하고, 약간 미친 것 같고, 처음 해보는 일이 최고의 추억이다. 이번 워크숍에 딱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단순한 추억에 그치지 않도록, 훗날의 인생에서 이 시간들을 돌아봤을 때 한여름 밤의 꿈이 아니라 실재하는 어떤 의미가 있는 반환점이라고 기억할 수 있도록. 앞으로를 잘 가꾸는 일만 남은 것 같다.

 

그래서 난 워크숍을 시작하기 전보다 지금이 오히려 더 설렌다. 더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이 노력을 헛되지 만들게 않게끔 그에 상응하는 실력을 쌓고 싶기 때문이다. 욕심이 생긴 건 분명, 이번 워크숍을 통해 얻은 수확 중 가장 큰 부분이다.

 

□ 최근의 독립영화워크숍 참여회원 개인이 제출한 수료보고서 185쪽에서 공동작업에 관한 퍼온 글의 일부 입니다.

 

"독립영화워크숍"의 공동작업 입문과정은 수평적 역할과 적극성을 서로 요구하기 때문에 책임지는 공동작업 과정을 통하여 영화제작에 관한 자기적성과 한계에서 가능성 여부를 실습과정으로 확인하므로 영화에 관한 환상에서 벗어나서 관객으로 남을지 아니면 이후 험난한 영화작업에서 자신이 직접 주체적 참여로 영화작업의 역할을 이해하고 전망하는 과정입니다.

 

물론, 누구나 영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아무나 영화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9월 7일(월) 10시 개강, 195회 독립영화워크숍 (공동작업 입문과정) 참여 회원 모집

- 신청 : 9월 1일(화) 19시 공개설명회 이전에 https://cafe.naver.com/inde1990 에서 관련 글들을 정독하여 https://inde1990.modoo.at 에서 참석 신청하고 의무적 참석 당일 좌석 관계로 참석여부를 전화 (02-2237-0334)로 사전에 확인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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