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흥행부진은 내겐 기회”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정상흔 기자] “최근 공포영화의 흥행부진이 저에게는 기회라고 봅니다. 공포영화는 가장 전형적인 장르이기 때문에 익숙하게 느껴져 재미를 주기가 어렵기 마련인데 전형성 속에 참신한 발상을 일부러 섞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는 7월 개봉예정인 공포영화 ‘분홍신’(제작 청년필름)의 김용균 감독이 흥행에 대한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지난해 스타급 배우들이 줄줄이 출연한 공포영화들의 잇단 참패 속에 지난 2001년 데뷔작 ‘와니와 준하’와 전혀 다른 분위기의 호러영화를 차기작으로 택한 데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것.
28일 경기도 양수리 종합촬영소 ‘분홍신’ 현장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김 감독은 그 자신감의 원천으로 주연 배우들을 우선 꼽았다.
김 감독은 “처음부터 김혜수 김성수 두 배우에게 신뢰를 느꼈다. 아니나 다를까 새벽 3시에 자다가 이들에게 불려나가 작품에 대한 깊은 얘기를 나눴다. 그 열의로 이번 영화가 나올 것 같다. 작품이 끝나도 좋은 동료로 남을 듯하다”라고 주연배우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났다.
그는 이어 “‘링’ ‘폰’ 등의 공포영화에서 익숙한 설정이기는 하지만 영화 전개상 아역배우가 필요했는데 적당한 아이가 없어 애를 버려야 하나 고민했다. 그런데 ‘분홍신’ 제작자 김광수 대표가 단편영화에서 발견한 박연아 양을 추천해 나에게 행운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인 ‘분홍신’은 원혼이 깃든 분홍신을 욕심내는 사람들이 저주를 받아 겪게 되는 불행을 그리는 작품.
김 감독은 “‘분홍신’의 등장인물들이 욕망을 잘 안 드러나는 타입들인데 분홍신을 보는 순간 내재한 욕망이 폭발한다”며 “전체적으로 우아하면서도 재미를 노렸고 아름답고 서정적이면서도 놀랍고 무서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2월 크랭크인해 현재 제작이 70% 정도 진행된 ‘분홍신’은 내달 중순경 크랭크업할 예정이다.
가끔 들려보시면 자기에게 꼭 필요한 어떤것을 건질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