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학교 축제였는데요, 제일 재미있었던 게 의상디자인 동아리에서 한, 여장 남자 가장행렬이었거든요. 울 학교는 남학교인데도 불구하고, 의상 디자인 동아리가 있답니다. 특이하죠? 물론 걔네들은 옷을 만들지는 않지요. 요즘엔 곰인형 만들기만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근데요. 수염나고 다리 굵은 녀석들이 허벅지 드러내고 어깨 드러내고 그러니까, 징그럽기도 징그럽지만, 되게 웃긴거예요.
놀러온 다른 학교 여자애들은요, 분장한 애들을 보면서 막 웃어대구요, 그런 여자애들 앞을 지나갈때는 온갖 주접을 떨던 녀석들도 치마를 걷어 얼굴을 가리더라구요. 진짜 그건 온 국민이 볼 수 있도록 공중파 방송을 타게 했어야 하는 건데, 정말 아까워요.
근데, 그 가장 행렬에서 진짜 하리수랑 황마담이랑 똑 같이 분장한 애들이 있는 거예요.
전 마침 캠코더를 가지고 있어서, 하리수랑 황마담이랑, 다른 애들도 다 찍어뒀는데요, 무슨 미인 대회 나오는 사람들처럼 녀석들이 하도 능청을 떨고 또 여자목소리로 인터뷰도 하고, 또 아슬아슬하게 치마도 걷어올리고 ㅋㅋㅋ…...
다시봐도다시봐도 진짜 웃기고 멋진 작품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걸 지금 SK텔레콤에서 하는 영상창작제에 낼려구 하거든요.
투표 점수로 상품을 주더라구요 mfilm.nate.com에 오셔서 제 작품에 한표를 던져주세요
휴~~ 사실은 한표도 안나올까봐 무지 걱정이되요
당선되면 IMT 2000 하구 문화상품권 준다는데, 상품 보다도 내 작품을 써먹을 수 있다는 게 더 기뻐요. ㅎㅎ (상품도 주면 더 좋구여….ㅎㅎ)
여러분, 꼭 와서 저에게 한표를 찍어주세요~
하리수랑, 황마당의 실물 다리는 아니지만여, 그들이 이팔청춘이었을 때는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도록 감동을 줄 수도 있으니깐여. 꼭이여, 부탁해요~~~~
가끔 들려보시면 자기에게 꼭 필요한 어떤것을 건질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