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난 친구의 공개 오디션 장에 따라가서 '캐스트 넷'에서 하는 공개 오디션 방식을 옆에서 지켜보게 되었다.
오디션 장에는 600명의 응시생들이 2시에 한꺼번에 와서는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내 친구는 6시가 다 되어서야 오디션 차례가 왔다. 그런데 30초만에 친구의 오디션은 끝이났다. 친구 뿐만 아니라 거기 있는 사람 모두 그러했다. 내 친구 뒤로두 수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다들 불쌍해보였다.
난 화가 났다. 비인간적이고 편의주의적이고 구시대적인 '캐스트 넷'의 공개오디션 방식에 말이다. '캐스트 넷'은 젊은 사람들의 꿈과 열정들을 사정없이 이용하고 짓밟고 있었다. 그리고 더불어서 영화사 미라신코리아, 시네와이즈, 시네마디스 라는 영화사라는 곳에서두 그 더러운 짓거리에 동참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런식으로 영화를 만들어서 과연 인간을 위한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그 영화사들두 참 한심한게 어떻게 '캐스트 넷'이라는 곳에다가 주관을 맡겼는지 참 의문스럽다. 거기있는 사람들은 모두 서류심사두 거치지 않은 응시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럴때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난 많은 것을 느꼈다.
영화계를 다시금 보게되었고 한국에서 영화만드는 놈들이나 에이전시하는 놈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열정은 아주 우습게 본다는 것.(이번에 세 개의 영화사와 캐스트 넷의 꼬라지를 보면 알수 있지 않을까.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듯이.)
친구와 집으로 돌아오며 친구에게 말했다.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라고 말이다.
난 오늘 영화에 빠져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내 자신이 영화에 안 빠져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가끔 들려보시면 자기에게 꼭 필요한 어떤것을 건질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