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최종 결산
- “내 아버지의 살인자를 찾아서”의 라이 제이슨(Lai Jason) 감독, 2008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의 영광을 차지하다 -
[08BASFF] 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감독들의 얼굴에는 설레임과 아쉬움이 교차되었다. 2008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수상의 영광을 기대하며 폐막식에 참석한 단편영화 감독들과 마지막 여운의 끈을 놓지 않은 관객들이 5월 25일(일) 경성대학교 콘서트홀에 다시 모였다. 2008년 5월의 끝단을 단편영화 축제의 물결로 장식한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그 영광을 거머쥔 작품과 감독들이 마침내 무대 위에 올랐다.
5월21일(수)부터 25일(일)까지 5일간 부산 경성대학교 콘서트홀, 누리 소강당, 멀티미디어 소강당, CGV 대연과 동명대학교 특별상영관 총 5관에서 단편 영화의 매력을 선보인 2008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가 오늘 오후 7시 경성대학교 콘서트홀에서 배우 문희경의 사회로 박해도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 이두용 심사위원장의 심사총평에 이어 나소원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조직위원장의 폐막선언, 동백대상을 받은 라이 제이슨(Lai Jason)감독의 작품 “내 아버지의 살인자를 찾아서”의 상영을 끝으로 5일간 단편영화 바다로의 항해를 마쳤다.
캄보디아의 폴포트정권의 대학살을 바탕으로 하여 30년 동안 대학살의 종결을 기다린 한 남자가 직접 살인자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고 정의와 답을 찾아,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를 찾아서 떠나는 긴 여정을 담고 있는 영화 <내 아버지의 살인자를 찾아서>는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 보기 드물게 다큐멘터리로 동백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라이 제이슨 감독은 2001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3 Feet Apart>로 본선에 진출한 경력의 감독으로 오늘 비행기로 귀국하려던 예정에서 수상작 발표와 함께 귀국 일정을 미루고 폐막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올해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는 모든 경쟁 작품에 대한 20분 시간제한과 익스트림숏 부문신설에 이어 시상부문에서도 파크랜드상의 도입 등 경쟁부문의 다양화를 통한 단편영화 감독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영화제가 되었다. 수상작에서도 3년째 해외 작품이 동백대상의 영광을 차지하였고 국내 감독들의 작품에 대한 보다 진취적인 모습을 내년에는 기대한다. 이두용 본선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들의 심사총평으로 본선 진출작의 모든 작품이 질적으로 고품격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단편영화인으로 자기완성과 장편영화계로의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격려를 보냈다.
영화제 기간 진행된 두 번의 오픈토크에서는 영화의 파라모토 상손(Paramoto Sangsorn)감독의 예정에 없던 참석과 미주초청작 의 배우인 대른 햄린(Darren Hamlyn)의 오픈토크 참석으로 단편영화 관객들에게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단편영화의 본질과 그 미학을 찾기 위해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2008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의 변화된 모습과 진취적인 모습들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고 작년 하반기 부산지역 “단편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을 개최하여 부산지역 단편영화 제작의 활성화 계기를 제공하고 우수한 작품에 대해 지원한 결과 올해 영화제 본선 진출의 성과를 거두는 등 3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영화제의 저력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2005년부터 매년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을 찾는 일본 규슈대학교의 연구원이자 일본 후쿠오카 국제영화제의 스태프인 니시타니 카오루씨는 올 영화제의 상영작과 공식행사 및 부대행사, 초청부문 등에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하였고 같은 영화제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였던 요코 나카오씨는 싱가포르를 거쳐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 관객으로 참석 했다가 우연히 니시타니 카오루씨와 재회하기도 하였다. 2006년 영화 <도란>으로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 동백대상을 받은 이사무 히라바야시 감독은 올해 영화제에 본선심사위원으로 참석, 성숙해진 본선 단편영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가 배출한 한국 감독 포스터 전시회에서는 1980년부터 시작된 영화제의 역사와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단편영화 수상작을 만나는 기회가 되었고 전시회를 바탕으로 제작된 포토 스팟(Photo Spot)을 설치하여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을 위한 무료 사진 인화와 부산 내 대학 동아리들의 사진 전시회 영화제 참석 감독들의 애장품 판매를 포함한 벼룩시장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이루어졌다. 올 2008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는 보는 즐거움에 더불어 추억을 간직 할 수 있는 영화축제로 변모했다.
<동백대상 수상작 설명과 감독 소개>
“내 아버지의 살인자를 찾아서 (The Trouble with Waiting)"
Singapore / 2008 / 31''10" / HDV / Color / Documentary
* 시놉시스
1975년 캄보디아 공산당의 급 좌파 무장 단체인 ‘크메르루주’ 에 의해 200만 명에 이르는 캄보디아 인들이 살해되었다. 그러나 오늘 날 까지 이 잔인한 학살에 대한 책임을 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30년 동안 이 대학살의 종결을 기다린 한 남자가 직접 살인자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정의와 답을 찾아,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를 찾아서 떠난 긴 여정. 이것은 소이 센의 이야기이다.
* 연출의도
크메르루주는 누구인가? 왜 그들은 같은 민족을 죽이고 있는가? 그 땅에서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알아 갈수록 나는 관객들이 캄보디아에 관해서 앙코르 와트 이외의 것을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나는 이 복잡한 소이라는 남자, 자신의 아버지의 살인자이자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남자를 찾고 있었던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 감독소개
제이슨은 좋은 이야기를 사랑한다. 노련한 텔레비전 프로듀서이자 감독인 그의 프로그램은 아시아를 비롯하여 국제적으로 방영되었고 그의 단편 애니메이션 <3 Feet Apart>는 ‘2001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스토리 개발과 분석 및 논픽션 프로젝트를 전문으로 하는 그는 현재 싱가포르 독립 프로덕션 Oak 3 Films의 콘텐츠 팀을 이끌고 있다.
<수상작 리스트 >
동백대상
<내 아버지의 살인자를 찾아서 / The Trouble with Waiting>- 라이 제이슨(Lai Jason)감독
:부산시청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한화 1000만원과 트로피 수여
관객상
<목욕 / The Bath> - 이미랑감독
:관객투표를 통한 35mm 필름(2000ft)와 트로피 수여
르노삼성상
<실렌시오 / Silencio>- 시바로즈 콩사쿨(Sivaroj Kongsakul)감독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우수 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한화 4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 수여
교보상
<네쌍둥이의 자살 / Suicide of the Quadruplets>- 강진아감독
:교보생명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한화 300만원과 트로피 수여
파크랜드상
<개조심 / Beware of the Dog>- 김규현감독
:파크랜드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한화 300만원과 트로피 수여
후지필름상
<땡큐남녀부업연구소 / No stranger to proverty>- 임혜림감독
:한국후지필름주식회사에서 우수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35mm필름(6,000ft)과 트로피 수여
민송익스트림숏상
- 토보미 코코(Tubomi Koukou)감독
:운파장학재단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한화 100만원과 트로피 수여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
<외할머니와 레슬링 / Gradma and Wrestling>- 임형섭감독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Shaggy-dog Story>- 정승구감독
<스크리닝 / GV-Guest Visit>
스크리닝: 총 42회 상영
GV(Guest Visit): 총 31회 (감독 83명 참여)
<2008 본선 심사총평>
올 2008년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 출품된 작품 수는 총 21개국의 694편으로
예심에서 압축된 79편을, 저를 포함한 5인의 본선심사위원단이 작품들의 ‘장르’를 구분 않고 창의성과 완성도를 기준으로, 표절/저작권침해 등을 가려가며 4일간의 종합평가에서 치열한 논의 끝에 ‘최우수작품상’인 “동백대상”에는 과거 ‘캄보디아 폴포트정권의 대학살’을 끈질기게 추적, 전쟁의 참상 뒤에 숨은 정권의 악마 성을 끄집어낸 싱가포르 Lai Jason 감독의 다큐멘터리 “내 아버지의 살인자를 찾아서(The Trouble with Waiting”로 결정하였다.
우수작품상 5작품
1. “르노삼성상” - 자연속의 모든 소리를 녹음채집, 청취하며 사는 한 사운드 맨의 예술가적 삶을 그린 태국 Sivaroj Konsakul감독의 ‘SILENCIO’
2. ”교보상“ - 불확실한 세상을, 불완전하게 살고 있는 존재를 그린 한국 강진아감독의 ‘네쌍둥이 자살‘
3. “파크랜드상” - 신문배달원과 집지키는 개와의 대결을 코믹하고 역동적으로 묘사한 김규현감독의 애니메이션작품 ‘개조심’
4. “후지필름상” - 철거당한 달동네의 집과 가족의 상관관계를 그린 한국 임혜림감독의 ‘땡큐 남녀부업연구소''
5. ”민송 익스트림숏상“ - 한 남자의 외로움을, 실소하게끔 간결하게 표현한 일본 TUBOMI KouKou 감독의 ‘Shiver in the evening ocean air’
심사위원특별상
상기 6작품 외에 상금이 포상되지는 않지만 우수한 작품으로 “심사위원특별상”으로- 종합평가 시, 상위권으로 동점을 받은 Fiction 두 작품
1. 전통적인 문법으로 가족관계를 재미있게 묘사한 임형섭감독의
"외할머니와 레슬링“
2. 사기꾼의 개를 통해 허구를 진실로 포장하려는 매체들의 속성을 비판한
정승구감독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함께 선정 하였습니다.
이상과 같이 8작품을 선정하면서- 심사위원들이 공통으로 느낀 점은, 본 영화제에 출품된 모든 단편들의 총체적 ‘질’이 고품격으로 진화하고 있다-라는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에 주목하면서, 수상자들을 포함한 출품인 전부에게 당부하고 싶은 심사의 메시지는, 30여 년간, 해마다 작품과 인제를 발굴해서, 부산시민을 위시한 국내외와 세계에 소개하고 있는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 연속적으로 도전, 단편인 으로서의 자기완성과 장편영화계의 진출도 모색하기 바랍니다.
심사위원장 이두용
사무국 051)742-9600
www.basff.org
basff@basff.org
가끔 들려보시면 자기에게 꼭 필요한 어떤것을 건질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