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05 개막작 확정!
서울독립영화제2004_대상 수상자인 김동현 감독의 <상어>!
‘일취월장’ 슬로건 하에 오는 12월 9일부터 16일까지 CGV 상암에서 열리는
서울독립영화제2005의 개막작이 최종 확정되었다.
이번 개막작은 디지털 장편영화 <상어>로, 서울독립영화제2004에서 <배고픈 하루>(단편)로 대상을 수상한 김동현 감독의 작품이다.
김동현 감독은 1995년 <검으나 땅에 희나 백성>의 조감독을 거쳐 <섬으로부터>(1997), <나비>(2000)를 연출하였으며, 2004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단편 <배고픈 하루>로 대상을 수상한 주목할 만한 감독이다.
「 단편에서 장편으로의 성공적 약진, 일취월장하는 독립영화의 좋은 선례 」
디지털 장편영화 <상어>의 개막작 선정은 서울독립영화제가 배출한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단편을 거쳐 보다 길어진 장편으로의 성공적 약진이기에 그 자체로 고무적인 현상이며, ‘일취월장하는 독립영화’의 경향을 유감없이 보여준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다.
디지털장편영화 <상어>는 2005년 영화진흥위원회 독립디지털장편영화 지원작으로
섬에 살고 있는 어부 영철이 친구 준구에게 상어를 보여주기 위해 도시에 오게 되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인물들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영화이다.
「 폐막작은 서울독립영화제2005 대상 수상작으로 」
서울독립영화제의 폐막작은 미리 알 수 없다.
바로 그 해의 대상수상작이 폐막작으로 결정되기 때문인데
김동현 감독이 보여준 독립영화의 희망찬 청사진에
벌써부터 올해의 폐막작이 기대되는 것이 사실.
또한 김동현 감독은 본선 심사위원으로 참여해서 수상작들을 선정하게 된다.
올해의 성과가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립영화의 장기적인 결과로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 11월 22일(화), 본선상영감독과 함께하는 공식 기자회견 열려 」
개막작 이외도 총 54편의 본선경쟁작을 발표한 서울독립영화제2005는
11월 22일(화)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경쟁, 국내초청, 해외프로그램의 전체 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며 서울독립영화제2005의 국내상영감독이 한자리에 모이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 개막작 상세소개
<상어 A Shark> 김동현 | 2005 | Fiction | DV | color | 108min
2005 영화진흥위원회 독립디지털장편영화 지원작
시놉시스
섬에 살고 있는 어부 영철이 흰 상어 한 마리를 친구 준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무더운 여름 도시에 나타난다. 준구는 어딘가에서 노름에 빠져 나타나지 않고 영철 가방안의 상어는 썩어가기 시작한다. 영철이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유수는 자신의 집이 어딘지 몰라 방황하고 있는 교도소 출소자이다. 땡볕아래 공원 한가운데 서서 비를 염원하고 있던 미친 여자 은숙이 영철과 유수를 쫓기 시작한다. 은숙은 상어의 썩는 냄새가 자신이 사산한 아기의 냄새라고 착각하고 있다.
연출의도
타인과의 실재적인 관계란 눈에 보이는 표피적인 나와 너가 아닌 또 다른 나와 진즉이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당신과의 사건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 결국은 헛되어 보이기만 하는 의지없는 의지조차 서로에 대한 행복의 초석이 되길 공상해 본다.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막노동꾼, 어부, 교도소 출소자, 미친 여자, 다방 여종업원, 노름꾼들등이다. 한마디로 사회의 비주류적인 인간들이다. 제대로 바르게 살아간다는 것으로부터 몇 발자국 떨어져 있어 보이는 이들이 자신들의 잊혀졌던 본향(본질)으로 돌아가게 되는 여정이 어설픈 만남으로부터 실재적인 관계로 바뀌어 가며 시작된다.
프로그램노트
섬에 살고 있는 어부 영철이 우연히 그물에 걸린 ‘하얀 상어’를 절친한 친구 준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도시(대구)로 오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준구는 전화도 받지 않고 도박에 빠져든다. 영철은 친구 대신
주변의 여러 인물들을 만나면서 정말 고달픈 하루를 보내게 된다.
더운 여름날 커다란 가방 안에 들고 온 ‘상어’는 시간이 가면서 고약한 악취를
풍기며 썩어간다. 영화에는 비릿한 상어의 썩어가는 냄새가 풍기는 듯하다.
영화 속의 시간은 삼일이지만 그들은 하루도 편하게 잠들지 못한다.
무박삼일의 시간 동안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의 슬픈 자화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우리 시대 하층민들의 모습이 거칠지만 사실적인 화면 속에 가슴 저리게 다가온다.
‘상어’는 우리 하층민들의 순수를 상징하며, 주인을 찾지 못하고 썩어가는 ‘상어’는
순수함을 잃고 병들어가는 우리 사회를 표상한다고 할 수 있다.
대구에서 그 지역 독립영화인들과 함께 작업한 이 영화는 독립영화의 지역화에도
큰 기여를 했으며, 전진하는 독립영화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김동현 Filmography ---------------------------------------------------------------------
1995 <검의나 땅에 희나 백성> 조연출
1997 <섬으로부터> 연출
2003 <배고픈 하루> 연출
자세한 사항은
서울독립영화제2005 홈페이지로 www.siff.or.kr
가끔 들려보시면 자기에게 꼭 필요한 어떤것을 건질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