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달리촬영 방법

kjwmovie 2001.11.13 19:37:04
촬영을 하면서 매일 그 지겨운 픽스말고..
달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자동차나 오토바이, 휠체어등을 이요하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끊김도 있고 불안정한 면이 많습니다.
유연한 달리를 위해서 레일을 깔아야죠.
달리도 청계천에서 만든 조립형이 있고..통짜로 연결된 레일이 있죠. 대여료가 비싸 저예산 단편영화에서 조립형을 많이 쓰지만
조립형은 연결부분등에서 아주 미세하지만 덜컹버리는 느낌을 줍니다. 레일의 수평과 연결부분등의 간격등의 문제죠.
아무 미세하게 조정해도 어쩔 수 없죠.
그래서 이동차에 무거운 걸 얹어 놓거나 사람이 올라가기도 하고...

아, 본격적인 문제를 빼놓고...
일반적으로 달리를 밀때...손잡이가 있으면 그걸 잡고 밀고..없으면 이동차 뒷부분을 잡고 미는데...사실 잘 보면...
사람의 걸음걸이 때문에 달리속도가 일정치 않다는걸  알겁니다.
발걸음 때마다 약간의 울컥거림과..
매번 테이크마다 촬영속도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것의 개선 방법은(방송하시는 분들께 배운)...
달리를 미는게 아니라 당기는 겁니다.
우선 달리 처음 출발선 위치에서 1-2m 정도 떨어져 한켠에 앉습니다. 이 때, 다리를 한 1m 가량 움직임이 좋게 벌리고..
그리고 쭈욱 손을 뻗어서 달리의 끝부분을 잡습니다. 그리고 슛과 함께 달리를 한손으로 잡아 서서히 땡기면 어느정도 가까이 왔을 때, 가속도가 붙습니다. 이 탄력을 이용해...계속 그 속도로 당겨와서 이젠 반대편으로 밀어냅니다.
이 때, 손이 놓아질 때 쯤 다른 한 사람이 준비하고 있다가 역시 내가 했던것 처럼 그 사람이 달리(탄력과 함께)를 인계받아 달리를 이동시킵니다. 마치 릴레이처럼...

이 방법은 혼자 달리를 미는 방법보다 좀 번거롭고 힘이 듭니다만..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전에 다른 촬영 때, 달리의 이동 속도 때문에 몇번의 N.G 가 있었는데, 이 방법으론 한번에 O.K 를 받아냈습니다.
제 경험상 유연한 달리샷을 원하신다면 이 방법을 써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