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화에서 저렴하게 광각촬영하기

kjwmovie 2001.11.07 21:10:48
안녕하세요!
이번 작품(디지털)에서 촬영을 하면서...
많은걸 생각하게 하더군요.
조금만 더 좋은 장비가 있었다라면 하고 말이죠.
그러나, 언제나 돈은 턱없이 모자라고...
그래서...아시는 분들은 많겠지만...
디지털 영화에서 저렴하게 광각촬영하기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1. 오목렌즈로 광각촬영하기.

시중 안경점에 가면 오목렌즈를 10,000~20,000원 사이에 구할 수 있습니다. 안경점 가셔서 제일 두꺼운 오목렌즈 달라고 하면 알아서 줄껍니다. 플라스틱은 조금 더 싸구요. 유리로 된건 조금 비싼데...위의 금액에서 모두 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캠코더의 후드를 떼어내고 렌즈에 부착을 합니다.
물론 보통 광각렌즈가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부착방법이 있는건 아니구요. 테이프와 카메라 렌즈를 테이프로 붙이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검은(절연) 테이프를 붙이면 나중에 찐득찐득 한게 많이 남습니다. 그래서 청테이프를 붙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목렌즈의 앞과 뒤로 사물을 잘 보면 광각효과가 조금 차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둥그런 부분이 뒤로 오는게 광각효과가 더 납니다.
촬영해본 결과 10,000원짜리 오목렌즈인지 수십만원짜리 광각렌즈인지 구분은 거의 안되더군요.

2. 볼록거울로 광각효과내기

  위의 (오목렌즈)방법을 써도 어안렌즈 같은 광각효과는 내기 힘듭니다. 특히 방에서 효과내기에 적당합니다.
오목효과와 병행해서 사용하면 특히 좋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디지털을 해볼때였습니다.
방씬이였는데..좁은 방전체가 다보이길 원했습니다.
오목렌즈로 광각촬영하는 것도 모랐었고.....광각촬영은 해야겠고..머리를 굴렸습니다.
그래서...볼록거울을 구했죠.
볼록거울을 방천장 한구석에 비스듬이 붙여놓고
카메라로 밑에서 거울안의 방모습을 줌으로 들어가고 촬영자가 보이지 않게 각도를 잡은 다음에 촬영을 했습니다.
그러나, 거울은 좌우가 반전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죠.
그러나, 프리미어에 보면 좌우영상을 반전시키는게 있죠.
그걸 쓰면 됩니다. 그러나, 요상하게도 관객들은 좌우를 반전 안시켜도..좌우가 바뀐걸 모르더군요.

위의 볼록렌즈는...을지로 (2호선쪽) 3가쪽에 아크릴가게에서 팝니다.
전 6,000원에 샀습니다.
시중 거울가게에선 안팝니다.
그리고 그런 볼록거울의 대부분은 아크릴입니다.
편의점에 있는것 같은 큰 볼록거울을 사 돈낭비 할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줌으로 들어가 촬영하기에 그리 볼록거울이 클 필요는 없죠. 한 20~30센치 정도면 됩니다. 문제는 청테이프로 천장구석에 흔들리지 않게 잘 고정하는 노하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