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으 길이라네....
tudery
2004.06.29 23:45:53
감독으로 데뷔한다는 게 무얼까...
감독으로 데뷔하는 놈이랑 둘이서 머리 맞대고 앉아 아직도 계약 안해주는 피디를 씹었다.
'메이져라는 놈들이 더 해' '응, 맞어'
'형이고 뭐고 확 받어버려?' '웅, ㅅㅇ 형(사**스 ㅇ모 피디)도 우리편은 아니야'
'우리편은 너와 나 뿐이다' '그래도 좀 있으면 줄 꺼 같으니까 받어버리진 말자'
계약을 안해줬건 놈현이 탄핵을 당했건 내가 블루 모드중이건
이 넘은 이 주째 한글자도 안 쓰고 있는 내가 내심 불안했나 보다.
하지만
아직은 난 작가고, 지는 감독이다.
글을 쓰건 안 쓰건 씹을 순 없다. 잘 달래 봐야지.
두르고 두르고, 한시간여를 궁시렁대다가 결국 도달한 결론은 '잘하자' 였다.
웅, 잘 해야지.
두편을 엎어지고 이제 세편째 데뷔준비란다. 부모님께도 눈치보이고 와이프는 때려치우라고 한단다.
이래저래 데뷔한다는게 왜 이렇게 힘드는 거냐, 쓰.
잘못했다. 그렇잖아도 여기저기 눈치보이고 불안할텐데.
이감독. 잘할께, 걱정마라.
Sex Pistols.
고등학교 졸업하고 상경해서 같이 하숙방을 쓰던 선배 영향으로 미친 듯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Punk. 한 때는 그러고 싶을 때도 있잖아.
내가 알기론 베이스 주자였던 시드니 비셔스가 해체후 싱글로 냈던 곡으로 알고 있는데
앨범을 찾아보니 섹스 피스톨즈 그레이트 히트 앨범에도 들어 있더라.
95년인가... 그 이전까지는 빽판으로만 돌다가 두장짜리 모음 앨범이 처음으로 정식 발매되었던 거 같은데
이젠 정규 앨범가지 국내에 출시된 것만 서너개 된다. 대한민국 만세다.
노래나간다.
Sex Pistols - My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