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조금은 졸립다...그렇지만(벙개후기)
applebox
2004.06.16 17:59:53
월요일 저녁 갑자기 잡은 우리의 벙개...
참가 인원 본인 + 투덜성 + 14타 이렇게 세명이 논현동 모처의 맛 쥑이고 값 쥑이게 싼 집을 발견하고 축구이야기,
혈액형 이야기로 새벽4시반까지 쭈욱...찐하게 걸치고 벙개의 쫑을 고함
화요일 잠에서 깬 나와 14타는 투덜 성님의 방문을 받고 늦은 점심식사로 해장을 하며 저녁 술자리 모의를 하기 시작했다...문제는 바로 그때...
투덜성 : 오늘 벙개 함 때려볼까?
본 인 : (누워서) 그럴까요? 14타야 벙개공지 올려라...필커에...누가 오지도 않겠지만...
투덜성 : (뭔가를 깨닫은 듯) 그려? 그럼 그냥 회원들 전화번호 있는 사람들 찾아서 문자를 함 날려봐...
14 타 : 그럼 지가 일단 번호를 싹 긁어볼까요?
본 인 : 그래...긁어놔...그럼 내가 네이트온 공짜 문자로 한방에 날려주지...캬캬캬
이런 과정을 거쳐서 보낸 문자는 일차 40개
그리고 잠시 후 이어지는 문의에 답하느라 다시 보낸 문자 서너개...
그러면서 우리는 역시 반신반의 하면서 오늘도 고추밭에 앉아 세명이서 마시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슴돠
저녁 7시 - 문자 하나 날라옴 "제가 좀 일찍 도착할 것 같은데..."
우리는 이 문자에 힘을 얻어 "야 그렇게 문자를 날리니 한명은 더 나오는구나" 하고 스스로들을 치하하고 외출을 준비하고 있었슴돠
그런데 나가려고 준비를 열심히 하던 7시20분경 이미 도착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없는 돈에 택시를 잡아타고 영동시장으로 나갔습죠
전날 마신 집에서 똑같은 메뉴로 시작을 한 우리는 처음에는 4명...곧이어 9시반에 5명...막바지로 치닫는가 하던 12시경 6명으로 그 세를 확장하며 1차의 모임 시간을 새벽3시까지 끌고가기에 이르렀슴돠
자리에서 일어난 우리는 어차피 집에들 갈려면 택시를 타야하는데 어차피 그돈이면 술 한잔 더하고 아침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의견에 동의를 하고 다시 그 일대의 적당한 곳을 찾아 헤메기 시작했습죠
그 와중에 sola님과 leader님은 사람들 먹인다고 손에 까만비니루봉다리 안에 맛난 떡볶이를 사 담아서...
한 주점에 자리 잡은 우리는 이상하리만큼 계란 후라이에 집착을 하는 투덜성과...
장미꽃 100송이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하는 14타의 이야기에 마음껏 웃으며...글구 아이디가 생각나지 않는 "유X렬"군(참고로 미남)의 여자친구 사진을 세차례에 걸쳐 감상을 하며 아침을 맞이했슴돠
이제는 조금은 쾡해지기 시작하는 각자의 외모를 걱정하고 다음에 만나기 위해서는 오늘은 더 이상 실수를 용납하지 말자는 무언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면서 우리는 자리를 파하고 조만간 빠른 시간안에 다시 만남의 자리를 마련할 것을 약속하고 자리를 마감하였슴돠
그나저나 잠든 나에게 새벽6시17분경 전화를 날린 유X렬군은 잘 들어갔는지...가장 걱정이 되는구만...
sola, leader님 잘 들어가셨다는 문자 잘 받았슴돠
글구 투덜성...해장 하실 생각이심 연락주십쇼...
다음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벙개를 맞아 논현동 그 술집의 40인석을 우리가 차지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아참 the1tre님 어이 안나오셨나요
담에도 안나오심 탄핵안 발의 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