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보인다... 혹은 절망의 시작일까?

cinema 2002.11.16 12:42:02
방금 아래와 같은 기사를 읽었습니다.

아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방식 합의


△ 민주당 노무현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16일 새벽 국회에서 후보단일화를 위한 후보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얼싸안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통령 후보는 15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1강2중’양상을 보여온 대선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두 후보는 이날 밤 10시30분부터 국회 귀빈식당에서 약 2시간에 걸쳐 심야 회담을 한 끝에 8개 항의 공동 발표문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이날 회담 뒤 이낙연 민주당 대변인과 김행 국민통합21 대변인을 통해 “여러차례 텔레비전 토론과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한다”면서 “텔레비전 토론은 정책중심으로 하고, 여론조사는 객관적 방식으로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텔레비전 토론과 여론조사는 후보등록 전까지 마치되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실무협상에서 정하기로 했다”면서 “누가 후보로 결정되든 두 사람은 단일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우리 두 사람은 낡은 정치의 틀을 깰 정치혁명을 이루고, 정치개혁과 남북관계, 경제, 농업개방 등이 당면한 국가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해결방안에도 의견을 같이하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합의에 따라 두 후보 쪽은 곧바로 실무협상을 열어 텔레비전 토론회 실시 방법 및 횟수, 여론조사 대상의 구체적 선정 방식 및 실시시기, 여론조사 회사 지정 문제와 조사 방식, 여론조사 설문 항목 등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당은 대선후보 공식 등록일이 27·28일인 점을 감안해 다음주 안에 텔레비전 토론을 2∼3차례 실시하고, 이르면 내주말까지 여론조사를 끝낸 뒤 그 다음주 초에는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을 밟게 할 예정이라고 양당 관계자들은 밝혔다.

그러나 정 후보 쪽에서는 여론조사를 실시하더라도 두 후보에 대한 단순 지지도 조사가 아니라, 두 후보를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 대비시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은 후보를 선출하는 방법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의 논의과정이 주목된다.

박병수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쩝,

짬뽕과 짜장면을 섞어 놓은 짬짜면도 아니고...
도저히 어울리지도 않고 색깔도 틀린 두 사람이 얼싸안고 있는 모습이 영 보기 좋지는 않다.

하지만,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고, 이회창 후보를 딥따 싫어하는 본인으로서는 두 후보의 단일화가 곧 이회창후보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데 동감하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 후보도 오죽하면 이러한 조잡한 방법을 택했겠는가?
90년 3당 합당에 유일하게 반기를 든 그가 아니었던가? 꼴똥처럼...

그러나 이 길이 아니면 도저히 방법이 없다. 진짜...

그래도 영 께름직한 것은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라는 변칙을 단행하는 사이 그를 믿었던 골수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이다.

이번의 단일화 합의가 그가 좀 더 유연해진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대쪽처럼 곧은 그의 정치적 신념이 변질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야 정말 절망의 시작이 아니겠는가?

한번 믿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