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ㅡㄹ ㄹ ㅓ ㅁ ㅍ ㅡ]
cinema
2002.07.19 22:42:41
같이 일하는 연출부 막내분이 슬럼프에 빠졌다는군요...
저에게 묻습니다.
"장부장님(저는 현재 제작부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장부장님은 영화 하면서 슬럼프에 빠진 적 없으세요?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하는 생각 하신 적 없으세요?"
왜 없겠습니까?
이로 헤아릴 수 없는 날들을 영화를 향한 고민들로 지새웠습니다.
항상 결론은 '이 길 밖에 없다'였습니다.(아직 경험이 부족한 신삥입니다. 건방졌죠? ^^;)
그래도 문득 회의에 빠져들곤 합니다.
그럴 땐 '단순무식함'이 큰도움이 됩니다.
굶어 죽어도 영화판에서 죽는다!
옆에서 보면 거의 ㅁ ㅣ ㅊ ㅣ ㄴ 넘이죠...
미쳤다는 얘기도 숱하게 들었습니다.(특히 아끼는 이들-가족,여친들에게...)
하지만, 당분간은 정상인으로 취급받고 싶지 않습니다.
미치지 않고서는 견디기 힘든, 감성이 여린 넘이거든요. 믿거나 말거나... ^^; 차라리 미쳤다는 말이 듣기 편합니다.
오늘 비 엄청 왔잖아요.
근데 해질 무렵엔 성난 듯 꿈틀거리는 구름들이 장관이더군요.
하늘 참 좋다... 했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