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뮤직비디오 팀에 도움을 마치고...
cinema
2002.04.05 20:08:25
대학 동기놈이 정우성 감독의 GOD 뮤직비디오의 연출부를 하는 바람에 마지막 촬영을 돕게 되었습니다.
정우성씨가 감독이라...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해 볼 것입니다.
하지만, 왠 걸...
왠만한 헐랭이 감독들보다는 백배천배 나은 감독님이 바로 정우성 감독님이었습니다.
편집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서 있었고, 시간과 분량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는 분이었으며, 자신감과 능력이 넘치는 분이 바로 정우성 감독이었습니다.
물론 뮤직비디오와 상업영화는 부정할 수 없는 차이점을 가지지만, 35mm로 찍는 뮤직비디오 촬영에서 그만한 연출력을 보여준 분이라면, 상업영화에서라도 실망만을 안겨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습니다.
뒤풀이 자리에서 만난 그는 다른 무엇보다 인간적인 감독이었습니다.
"오버더레인보우"를 하며 이정재라는 배우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별로 지나지 않아 그의 친구이자 한국영화의 차세대 주자, 정우성씨가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영화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고 하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