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슬래이트

elath 2001.10.20 22:35:39
일주일동안 영화의 막바지인 인천분량을 찍었습니당..

전부다 비씬이라 강우기에서 퍼붓는 비를 맞으며

열시미 슬래이트를 쳐 댔져..

설상가상으루 날씨까지 갑자기 추워지더군여..

가장 흔하다는 반창고방식을 썼습니당..

비 맞은데다  추운날씨에 손이 얼어서 반창고가 잘 안떨어지더군여..ㅡ.ㅡ;

(겨울땐 어케하지???...)

허걱스..근데 경험부족이 여기서 나타나더군여..

슬래이트가 어느정도의 비를 먹더니(?) 반창고의 접착력이

약해져서 이젠 아예 붙질 않는겁니당..ㅠ.ㅠ;

강우기에서 쏟아지는 빗물에 반창고는 다 날아가버리고..

122A씬에 22-1컷에 2테이크..그리고 264롤...

2자가 6개 들어가져?

근데 2자가 3개밖에 없어서 당황하구 잇는데

감독님 왈..

"자..레디~!..................슬레이트 안들어가!!!???....??...고!!!"

결국 슬래이트를 못쳤습니당...ㅠ.ㅠ;

동시녹음 기사님한테 무지 꾸사리 먹엇져..

번호판 없다구 슬래이트 안 치는게 어딨냐구 말이져..

무지 당황스럽더군여..

아무리 머리를 써두 해결책이 안나오더군여...

에궁..앞으로 비씬이 꽤 남았는데 어케야 되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