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우려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cinema
2001.08.07 13:18:37
원래 제가 속해 있던 (주) 백두대간에서 준비중인 영화가 시나리오 재수정 작업으로 인해 2, 3달간의 휴지기를 가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나마 감독님과 PD님의 배려로 회사에 묶여 있지 않고 휴가 아닌 휴가를 부여 받았지만,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라 다른 일을 구하지도 못하고, 짧은 방황기를 거쳤습니다.
그러던 찰나, 평소 저를 아껴주시던 선배형의 제의로 (주) 강제규 필름에서 준비중인 "오버더레인보우"라는 작품의 객원연출부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용돈 쪼금 받고 하는 알바...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일 하는 건 알바수준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크래크인 날짜를 못 박은 상태라 프리프로덕션을 저돌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근, 저 또한 정신이 없습니다. @.@
벌써 2주째 정팅은 커녕 필름메이커스에 들어오기도 힘드네요.
시간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맘의 여유가 없는 상태라고나 할까요...
계획대로라면 (주) 백두대간에서 준비중인 영화가 한참 바쁘게 돌아갈 11월쯤부터 바빠져야 하는 건데...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요? ㅡㅡ+
어쨌거나, 당분간 소홀할 수 밖에 없는 저의 처지를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들에게 멜을 보내서 운영자의 바통(bâton)을 넘겨줘야겠습니다.
한 바퀴 돌고 다시 이어 받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