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인사입니다...^^

cooljy 2001.05.25 22:18:02
안녕하세요?
저는 몇달간 연출부 스크립터로 들어갔다가 캐스팅은 커녕 시나리오도 완성되지 않고,
파이낸스로 골치썪다가 결국 엎어져버린 B모 영화에 참여했었습니다.
저의 처음 영화였고 엄청 기대도 많이 하고 각오도 많이 했던 영화였습니다.
지금은 평범한 학생으로(영화와 상관없는 과랍니다..아쉽게도) 돌아가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꼭 다시 영화현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제가 생각하기에도 아는 게 하나도 없어 님들의 글을 차분히 읽어보면서
참 많은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부족한 연출부'가 바로 저거든요
엑셀도 잘 못 다뤄서 표만들때도 엄청 고생했고 그저 의욕만 앞서서 제 영화도 아닌데 엄청 열심히
시나리오 수정 작업에 공을 들이고,퇴짜맞고...했던 무모한 막내였습니다.
하지만 분명 저는 의욕과 열정,애정이 넘치는 상황이었고 이를 잘 다스리며 가르침을 받았다면
좋았을 것을...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은 연출부 내의 분열도 심하더군요
한 영화를 위해 만나는 스탭이다 보니 결속력도 별로 없고 끝나면 그저 다음 영화를 연결해줄 '인맥'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고.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서로 배우고 이끌어주고...그런 연출부 스탭들이었으면 참 좋았을 걸...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쨌든 말이 길었지만 가입했습니다.
님들의 글 열심히 읽으며 배우겠습니다.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