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부들에게...

apache 2001.05.22 22:17:45
연출부 소모임이라고 하니까..
저도 연출부인 입장에서 한마디 하고 싶은게 있어서요...
공부 좀 하자는겁니다.
요즘 연출부라는게,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보니까 정말 웬만하면 하겠다고만 하면 누구나 다 할수있는 직종이 되버렸습니다.
연출부 뽑으면서 그 사람의 영화적 능력을 테스트하는 경우도 보기 힘듭니다.
그냥 경험이 있나없나, 운전면허증이 있나, 워드를 칠줄 아나, 그 정도가 고작입니다.
쉽게 말해서,충무로 연출부들의 질이 점 점 낮아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기본적인 커트 분할도 할줄 모르고, 연기자를 시선하나 제대로 맞출줄 모르고, 보조출연자들 설정도 못하고, 현장 통제도 못하고, 그저 감독이 소리지르면 그에따라 우왕좌왕 뛰어다니기나 하는 연출부들이 실제로 많이 있습니다.
시비를 걸자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를 싸잡아서 하는말도 아니구요.
저 역시 포함해서 하는 얘기입니다.
공부 좀 많이 하고 실력을 키우자는 얘기를 하고싶습니다.
영화연출부들 대부분이 감독이 되고자하는것 아닙니까.
물론 뭐 요즘 분위기로 봐서는 곧 전문조감독이 나올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은 대다수의 연출부들이 감독이 되기위한 과정으로 연출부일을 하고있을겁니다.
그러자면 공부 많이 해야합니다.
책도 많이 봐야하고, 영화도 많이 봐야하고, 현장에서도 시키는일만 할것이 아니라 자기 콘티 하나쯤은 다 만들어보고 계속 연구를 해야 할것입니다.
너무 안일하게 일을 하고있는것이 아닌지 한번씩 돌아봐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