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도 시나리오는 아니다....

mbs7555 2004.09.25 04:39:36
글쎄요...
쓴다고 시나리오가 될까요?
쓴다라는 건 적는다...
하얀 여백의 백지 위에 사람 이름 작명하고,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받아적고,
왔다갔다하게 만들고...
그러다 누군가를 만나고,
반갑게 악수하고,
그러다 헤어지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고,
억울한 일을 당할 수도 있고,
미치게 화를 내다간 화가 풀어질 수도 있겠죠.

쓴다...끝을 본다...마침표를 찍다...
다 일맥상통하는 말 같긴한데,
다 쓰고 난 후 아 이게 시나리오가 아니구나...
느낄 땐 어떡하죠?
친구들은 잼 없어~ 하고,
본인은 치를 떨면서...
이건 시나리오가 아냐!!!!
버럭 소리를 지르는 그 고통...
벽에 머릴 두어번 쿵쿵.

물론 쓰다보면 늘겠죠.
그런데 어느세월에...

쓴다라는 말이 참 잔인하게 들려서 몇 자 적어봅니다.

확신이 오기전에...삘이 오기전에
안 쓰면 안될까요??????
쓰고 싶어도 참으면 안될까요?
그래도 못참겠으면 그땐 마지 못해 쓰고...
먹고 살기 위해 바쁘다보면 십중팔구 까먹죠.
아 그게 뭐였더라...
머리 속을 맴돌뿐 시간이 꽤 지나면 생각 안나는 아이디어 있어요.
그땐 좋았던 거 같은데, 하면서...
그건 써도 결국 시나리오가 아닐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