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자루를 잡다

ibis 2004.07.05 20:00:02
어제 저녁에 티비에서 정명훈이 도쿄필에서 지내는 일상을 담은
짧은 다튜를 보았습니다.

인상적이었던건 정명훈이 도쿄필에 선물했다는
삽이었습니다.
넓히려고 하지말고 자신의 깊이를 파라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야기속엔 스토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사람과 철학이 분명 담겨야 좋은 글이 됩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생각들로 영역은 넓혀가고 있지만
막상 자신의 발도 담그지 못할 만큼의 깊이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요?

며칠 여행을 다녀올 생각입니다.
길을 나설 수 도 있고, 긴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면 최소한 발이라도 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