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금요일) 촬영팀의 장비중 카메라와 체인징백 마이크 붐대 스케일을 받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한 5시쯤~) 촬영장에 갔습니다. 장비를 체크하고 차에 싣고 스탭을 깨우기 시작했죠. 차는 울 회사 이사님 차를 전날 빌려서 (트라제 엑수쥐..넘 좋아요) 용인에서 같이 출발하는 스텝을 장비와 함께 실었습니다. 중요한 건 전날 밤새 촬영한 희경선배를 만나게 되어 여차저차 꼬셔서 녹음팀에 함께 해달라고 부탁을 해서 함께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피곤했겠죠. 옥수역으로 가는 차 안에서 계속 수면을 취하더군요.
스텝
연출은 제가...
촬영및 촬영팀 정원씨 일행
장비팀 정원씨가 소개
조명팀 정원씨가 소개
녹음팀 정윤이랑 희경선배
연출부 정은
스크립 길자
기타, 엑스트라 겸... 민경, 지성
길자는 스크립으로 따라왔지만 필름 로딩과 체인징을 도맡아 했고 연출부일도 함께 해주어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8시 쯤 배우가 옥수에 도착하고 나머지 스텝들도 옥수에 도착했습니다. 장비팀 팀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저는 역장님(안계셔서 부역장님)께 촬영 허락을 받고... 9시 넘어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10시 쯤 시작한 것 같더군요. (트라이포드와 카메라 헤드를 안가져와서 신성사에 갔다오느랴고 ... 쇼했죠...)
날씨는 맑아서 다행... 중부지방 비 이야기도 있었지만 서울은 깨끗한 하늘을 보여주더군요. 대신 날씨는 좀 쌀쌀했죠.
옥수역 부역장님께서 협조적으로 진행해주셔서 힘든 샷들을 자유롭게 촬영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희는 고마워서 마지막에 음료수 한박스를 건내는 것도 잊지않았구요. 옥수역과 압구정역을 돌아가며 촬영을 해댔고 3컷 되는 분량을 2시간 정도 걸려서 찍어낸것 같습니다. 총 take는 9번쯤 간거 같군요. 배가 고픈 스텝도 있었겠지만... 양재로 직행
사람들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레일을 깔고 나니 안쳐다보는 사람이 없더군요. 연출부 인원이 부족해 인원통제하는데 상당히 곤욕스러웠습니다.
2시가 되기 전에 정은이가 알바 때문에 자리를 비우게 되었습니다. 대신 그자릴 길자가 ... 맡게 되었죠. 2시쯤에 여배우 도착해서 남자 주인공이랑 커플 사진을 찍었습니다. 민경이가 가져온 폴라로이드 즉석 카메라가 처음엔 고장이었는지 잘 작동이 안되다가 양재 씬을 끝낸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주차 하는 동안 고쳤는지 다행히 커플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쁘게 잘 나오더군요. 커플 사진은 주인공 방 씬 찍을때 소품으로 필요해서.
양재 아래쪽 at센타에 행사가 있어서 결국 그 위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크레인(고블린이라구 하나 잘 모르겠는데)을 이용하여 아주 복잡하게 한 컷을 건져내는 과정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버스와 함께 타이밍을 맞추는 작업도 고되었고 주인공이 직접 버스를 타고 멀리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과정도 힘들었습니다. 아마 주인공은 버스기사님께 혼났을지도 모르죠...(아져씨 쟐못탄거 같아요. 내려주셔용)
오래동안 긴 take를 찍었던 것 같습니다. 버스정류장 씬 촬영이 마쳐갈 때쯤 조명차가 왔습니다. 수원으로가는 길을 함께 가기 위해서요. 수원 칭구 자취방이 주인공 방인데 조명을 도와주려고 조명팀이 오신거죠. 고마워라... 동우씨의 스텐드 램프를 받기 위해 길자랑 희경선배를 두기로 하고 나머지는 먼저 이동했습니다.
이사님 차를 돌려줘야해서 배우 차에 카메라 장비를 싣고 수원으로 갔습니다. 우선 저녁을 먹고 조명을 세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동안 알바가 끝난 정은이가 돌아왔습니다. 저녁 촬영 스텝은 정윤이가 빠지는 바람에
연출 나 연출부 정은, 길자(스크립 겸)
녹음 희경이
촬영 정원,호재
조명 2분 (이름을 아직 ... 스크립에 적혀있는데. 그냥 인사만 나누고 이름이 기억이 안납니다)
방씬이라 특별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예상외로 일찍 끝내었고 (3시쯤... 새벽) 장비를 정리하는 동안 정은이랑 근처 모텔 방을 잡기위해 나갔습니다. 처음간 곳은 너무 비쌌고 방도 온돌방이없어서 다른곳을 찾았죠. 행운모텔인가 하는 곳에 방을 잡고 (혼숙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하셔서 저는 친구집에 자기로 하고 여자 3 , 남자 4을 재웠습니다.)
전 다음날 아침 지성이 차를 빌리기로 해서 6시 쯤에 일어나야 했기에 부담을 가지고 잠을 청했습니다.
1차 촬영은 이렇게 마쳤죠. 필름을 얼마큼 썼는지 몇 컷을 찍었는지 잘 생각이 안나네요.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글을 읽을수만 있고 새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