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소모임 : 단편영화 소모임
1,733 개

예전에 있다가 지금은 패쇄된 소모임들의 게시물을 다시 모았습니다.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글을 읽을수만 있고 새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수는 없습니다.

새벽 문안인사...

bishop
2001년 12월 18일 05시 56분 50초 820 2
일단 졸립습니다...

이틀전에 마신 에스프레소 커피 탓일까, 또 2번째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찐한건데 괜찮으세요?"라고 묻던 커피가게 알바생의 말을 다시 한번 새겨들었어야 했는데란 때늦은 후회를 합니다.

에스프레소를 마신 후 제가 한 후회처럼 혹시 언제인가는 제가 영화를 선택한 것에 대한 때늦은 후회를 하지는 않을까 모르겠네요. 한창 잠잠하시던 아버지가 다시 "전공을 바꿔볼 생각없냐?"라고 물으시더군요. 아마 제가 나이가 든 탓일까, 이젠 그냥 "아버지, 저 할줄 아는거 그것뿐이 없어요."라고 말할 넉살을 찾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정말 넉살이지요... 생각없던 시절에는 누군가 나에게 장편을 만들어 보라고 한다면 "뭐~ 그렇다면 내 친히 만들어주지..."라는 철없는 객기로 가득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전 정말 아직 한참 멀었다라는 생각뿐입니다.      

앞으로 그런 부족함을 이곳에서 채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부족하나마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상 디지탈 6mm 단편을 준비중인 회원리스트 최고막내, 그러나 혈중 카페인 농도 최고인 bishop이였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추신: 눈소식이 기다려집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kjwmovie
2001.12.18 20:29
안녕하세요!
에스프레소...님처럼 모르고 시켰다가
고생한 일화들이 많죠.
에스프레소로 영화일에 대한 비유가
참 재밌기도 하고...가슴 아프네요.
그리고 글을 읽다가 음 나랑 같은 나이대인줄 알았는데...회원리스트중 막내시라니...
그럼 다음에 또 뵙죠...!!!
bishop
글쓴이
2001.12.21 03:36
먼저 답글 감사드리고요...!!!

아마 나이는 막내가 아닐 것 같네요. 글을 쓸 당시 회원리스트상 제가 가장 최근 가입자였기에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참고로 나이는 20대 후반이랍니다...

말씀드린 순간 창밖을 보니, 제가 인터넷 서핑 삼매경에 빠진 사이에 눈이 왔네요...

비록 땅을 간신히 덮을 정도이지만 그래도 신납니다. 그럼 다음 이시간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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