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소모임 : 단편영화 소모임
1,733 개

예전에 있다가 지금은 패쇄된 소모임들의 게시물을 다시 모았습니다.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글을 읽을수만 있고 새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수는 없습니다.

난 단편영화가 좋다...

kjwmovie
2001년 09월 22일 03시 12분 01초 830 3
안녕하세요!

원래 개인적으로 도배를 싫어하는데...
도배가 되네요..
며칠전에 아는 후배 부탁으로 처음으로 단편 dv작품를 만드시는 분들에게 자서 조언을 해드렸습니다.
저도 프로는 아니지만..그분들은 콘티를 어떻게 짜야 되는지도
모르셔서요...

제작년 겨울 35mm 단편 연출부 있을 때,
저녁에 충무로 조명부 촬영부 분들이랑 술을 마셨습니다.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그런데 촬영 퍼스트 분께서 말씀 하시더군요.
더러운 충무로(?)를 욕하며 독립영화를 하겠다는 사람들은...
사실은 더럽고 치사한 충무로 바닥에 더렵혀지기 싫고...
그래서 영화 주위를 빙빙 맴도는 그런 사람이기도 하다고
그러시면서.. 한국영화를 개혁하려면...
더러운 충무로 판에 뛰어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하는..말씀을..

그 얘기가 어떤식으로든지 꽤나 오래 기억에 남더군요..
같은 영화팀에 일원이랑 종종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왜 우리가 단편영화를 하는지...에 대해서
사실 장편영화 연출부에 있어서..(망한 영화지만 경험은 있습니다)
내가 얻을 수 있는 것보다 개인작품 하는것에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충무로가 더럽고 무서워서 뛰어들지 못하는건 아닙니다.
어차피 영화 한다는 사람들...거의 쓴맛 단맛 안본사람이 어디있습니까? 치사하고 더럽고 배신을 두려워하는게 아닙니다.
거의 장편을 목표로 생각하시겠지만...
단편를 한번도 만들어 보지 않은 연출자가 장편을 잘만들 수 있을까요? 옆에서 10년을 지켜보는 것하고 자기가 딱 한번 해보는 것 하곤 정말 틀리니까요.

연기도 못하는 내가 연기지도를 하고...
직접 편집도 하고...사운드도 집어넣고...
그러면서 새로운 생명이 하나 탄생하는 기쁨을 느끼며...
점 점 작품의 수준이 조금 조금씩 향상되어 갈 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전 그렇게 조금씩 영화인이
되어가는 거겠죠.

처음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드리면서...
제가 처음 영화 만들때 생각이 나더군요.
전 그보다 결코 나은실력이 아니였으니까요.
그분들에게 제가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의 반도 다 못해드렸습니다.
그러면서 느낀점은...
아 그때 난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라고요.

전 아마 당분간은 단편영화 작업을 쭈욱 할 생각입니다.
간혹가도 아르바이트도 하겠지만요...
아..글이 좀 길었네요...

그럼 이만...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inkmail
2001.09.24 00:24
축하드립니다...일등으로 회원가입한죄로^^ 단편 소모임 운영자가 되셨군요..
필커는 아무나 운영진 안시켜준다던데...근사한 외모였습니까 아님 훌륭한 성격이었습니까..까다로운 제다이님을 매혹시킨것이...^^
전 개인적으로 .. 장편보다 단편작업이 더 많은 열정과 희생을 담보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멋찐 작업을 하시는 분들의 멋찐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kjwmovie
글쓴이
2001.09.24 03:28
하하 반갑습니다.
아..게시판 대문에 제 아이디가 있네요...
원래 구경만 하고 다운만 하던놈이..어쩌다 보니 운영자를 하게됐네요.
그런데 근사한 외모와 훌륭한 성격...둘중에 하나는 확실합니다!
이 곳이 많은 활성화가 되어..
모임을 가질 때..둘중에 진실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고 싶네요...하하
그럼..많은 활동 기대합니다.
그리고 게시판에 활성화(?)를 위해 여러가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Profile
sbjang514
2001.10.05 20:53
단편을 사랑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되게 운영자님 잘부탁드립니다.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803 [촬영부 소모임] 궁굼한디...쪼매..갈켜주쑈... 1 tjsdudxk 2003.08.21 822
802 [연출부 소모임] 저희와 작업실 함께 쓰실분~!!! yuzar 2003.08.21 640
801 [단편영화 소모임] [단편영화] 단편영화 스텝구해용~~ kipalang 2003.08.20 958
800 [연출부 소모임] 아카데미 추천해주세요 1 dong.com 2003.08.20 639
799 [연출부 소모임] 페이지 카운트와 set up 카운트 에 관한 질문 2 tlcptm 2003.08.18 728
798 [CF 소모임] 감상하세요 4 trend74 2003.08.15 585
797 [CF 소모임] 핫 이슈,,,,,,,,김경호 뮤직비디오,,,(아버지) 1 trend74 2003.08.14 592
796 [제작부 소모임] 드라이한 제작현장 일지(5)~ 1 yesman8 2003.08.14 950
795 [미술부 소모임] 2일 정도 분장해주실 분 찾습니다. duatladl 2003.08.12 898
794 [CF 소모임] 김경호 뮤직비디오 제작사 오혜성필름 입니다. kbk0209 2003.08.12 740
793 [연출부 소모임] 기록은요... 3 montazu 2003.08.09 818
792 [제작부 소모임] 드라이한 제작현장 일지(4)~~~ 2 yesman8 2003.08.09 870
791 [연출부 소모임] 슬레이트 넘버가 뭔가요? 1 tlcptm 2003.08.06 1031
790 [연출부 소모임] 스크립터의 역할이 자세히 나와 있는 책 이 있을까요???? 1 tlcptm 2003.08.05 780
789 [연출부 소모임] 연출부를 지원하시는 많은 분들께... 2 cinema 2003.08.04 887
788 [제작부 소모임] 드라이한 제작현장 일지(3)~~~ 2 yesman8 2003.08.03 810
787 [촬영부 소모임] [구인]jimmy jib 배우면서 일하실분 jimmyjib 2003.08.01 1236
786 [CF 소모임] 정모는 하시는지요... sdmin2001 2003.07.29 391
785 [제작부 소모임] 드라이한 제작현장 일지(2)~~~ 2 yesman8 2003.07.29 1232
784 [미술부 소모임] 미술팀대 모집<남자> artcine0117 2003.07.29 1255
783 [미술부 소모임] 아웅~~오늘에야 가입해서 첨들어와봤네용~^^ shaday 2003.07.27 680
782 [소품팀 소모임] 안녕하세요 밤새며 글읽고 있슴니다. 1 shaday 2003.07.27 1159
781 [촬영부 소모임] 안녕하세요...인사드립니다...넙쭉~~ sdmin2001 2003.07.25 723
780 [홍보팀 소모임] 안녕하세용...^^v menom 2003.07.22 965
779 [제작부 소모임] 제작부 협회가 문을 열었습니다. najaa 2003.07.21 1079
778 [연출부 소모임] 연출/제작부 오리엔테이션 참가 후... 2 cinema 2003.07.20 829
777 [미술부 소모임] 미술팀의 역할에 관한 질문 1 tlcptm 2003.07.18 925
776 [촬영부 소모임] 구인) 영화 특수장비 업체인 "영화사랑" 입니다... 2 emdeo2 2003.07.18 1034
775 [소품팀 소모임] 안녕하십니까. 1 써니 2003.07.16 1164
774 [촬영부 소모임] HD 케메라 에 대한 질문 tlcptm 2003.07.15 1362
이전
32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