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소모임 : 제작부 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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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있다가 지금은 패쇄된 소모임들의 게시물을 다시 모았습니다.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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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일

mee4004
2002년 08월 27일 14시 25분 58초 837 2
좋아하는 만화가 있었다.
원작자를 만났다.  영화하고 싶다고 했다.  원작자도 흔쾌히 그러라고 했다.
먼저 계약하는게 순서지만 시놉시스(왜냐면 원작에서는 일부만을 인용하는거니까)나오고
원작자의 이야기도 좀 듣고 계약서는 쓰자고 했다.  구두로만 이야기했다.
(사실 회사 기획실에서 처음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에)
시놉이 잘 안나와서 전화를 몇번인가 했고 그러면서 원작자를 참 좋아하게 되었다.

원작자에게 전화가 왔다.
잘나가는 투자배급사를 등에 업은, 요즘 충무로에서 젤 잘나간다는 작가(?)가 대표로 있는 영화사
에서 제안이 왔는데 거기랑 하고 싶다고.
할말이 없었다.
그 회사는 시나리오 작가를 7명이나 데리고 있다고하고, 영화파워 다섯손가락 밖에도 밀려본적
없는 사람이 투자해서 만든 회사란다.

화가 났다.  내가 잘못했는데도 화가 났다.

시놉시스 두달동안 열심히 쓴 작가언니 한테는 뭐라 말하나.
다행히(?)도 대표가 그동안 일한 보수는 얼마라도 챙겨주자 해서 조금은 맘이 나아졌지만,
우리 작가언니 고민 정말 많이하고,
재밌게 이야기 방향 잡았는데, 확 김이 빠진다.
생각 같아서는 꽝! 하고 그놈의 회사하고 붙고 싶지만... 이년저년해가며 누구 머리끄댕이라도
잡고 싶지만,
이런 한들이 쌓이고 쌓여 어느 정말 좋은 날이 오리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채찍질 한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inkmail
2002.08.28 10:37
부지기 수로 그런일이 일어나고 있다죠.
진짜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는 시나리오 이리저리 돌아 다니다가 운좋게 영화되서 대박나고..
몇년을 시나리오 작업에 같이 참여하고도 크래딧에 이름한줄 못올리고..
수년간 기획해온 작품도 비슷한 기획이 진행중이라더라,,는 말에 눈물을 머금고 업어버리고..
시놉단계에서 접게된건 그래도 불행중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소송 걸일이 무수히 일어 나고 있는 이 영화판에선...
...어쩌면.. 어느새 내 자신도 그런 가해자가 되어 있을수도 있고..
힘내십쇼 김피디! 더 좋은 작품 만들어서 한~번 붙는수밖에...


더 좋은 작품 만들어서
하누리
2002.08.28 11:43
예전에는 제작하는 사람들이 강자인줄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가진것이 많은(금전, 명성 등) 사람들의 이야기더군요.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데 그리고 하도 무서븐일 많다기에 정직하고 솔직하고 깔끔한 거 자신있으니까. 내가 믿으니까 뭐 그런 것들이
통하지 않을 때 맥 풀어지더군요. 그래서 상처도 많이 받았구요. 아직 더 고생하고 상채기에 딱지 앉고 뭐 그럼 단련도 되겠지요.
전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암튼 열씨미 해서 끝까지 악착같이 버텨서 제대로 해 내고 나면 그럼 그땐 지금같지는 않겠지요.
뻔한 얘기지만 오늘보다 나은 내일위해 기운내세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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