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모감독이랑 피튀기며(?) 시나리오 씨름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문자 메세지가 들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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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여 필름네이커스에서 우연히 님의 프로필을 보고 이렇게 무례하게
문자를 보냅니다.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연출부 막내생활을 하려면 인맥없이는 힘든가요?
여자를 잘 뽑지 않던데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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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받은지는 한참 됐는데 뭐라고 답을 해 줘야 할지 생각이 나지않아
차일피일 미루다 여기다 답변을 해드리는 편이 나을 거 같아 주절거려 볼랍니다.
우선 연출부 막내 생활에 대한 글은 요 밑에 '연출부를 하겠다고?'란 글을 읽어 보심 될거 같아요.
물론 그 글을 보고 문자를 보내셨을 확률이 큽니다만, 그 이상의 답변은 힘들거 같네요.
인맥없이는 힘든가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인맥이 있으면 좀 더 수월하지요. 가 정답이 될 거 같네요.
모든 사람이 인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일이든지 처음이란 것은 있습니다.
문제는 당신이겠지요. 이왕 하겠다는 맘 먹었으면 계산기 집어 던져 버리고 독하게 매달리세요.
(매달리란 말은 조감독 바짓가랑이가 아니고 준비를 하란 말씀입니다. 실력없으면 인맥 할아버지가 있어도 도태됩니다.)
여자를 잘 뽑지 않던데 그런가요? 에 대한 답은
그렇습니다.
일이 워낙 험하고 집을 떠나서, 혹은 부대끼면서 하는 일이 많아서인지
여성인력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십여년전에 비하면 훨 많아 졌지요.
여기도 결국은 자신에 대한 문제입니다.
실력있으면 여자, 남자 안 가립니다. 성격좋으면 여자, 남자 안 가립니다.
실력을 갖추고, 실력을 보여주고, 성실하십시요.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첨 시작하는 막막한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지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방법을 쪽집게같이 찍어드리지는 못하는 군요.
정, 정 첫 발을 내딛기 힘드시다면 전화주세요. (헉, 이래도 되나...)
제가 소개시켜 드리지요. 단, 자신이 실력을 갖추었고 자신감이 붙었을 때에 한해서입니다.
오래도록 떠도는 말들은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습니다.
오랜만에 투더리였습니다.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글을 읽을수만 있고 새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