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커의 연출부 소모임...
처음으로 만들어진 연출부 소모임의 오프모임...
어제는 매일 일직 끝나던 일도 일찍 안끝나고 옆에서는 73lang이 계속 "형 언제 끝나요?"를 외치고 있고...
형 이거 내일하면 안될까 하는 나의 물음에 선배들은 죽어도 안된다며 약속시간을 지나 자그마치 한시간이나 더 나를 붙잡았다가 놓아주었다
떨리고 쑥스러운 마음을 같이 가지고 찾아간 보은집...
2층으로 올라서자 분위기가 왠지 조금은 서먹해 보이는 우리 몽미의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쑥스러움을 두꺼운 얼굴의 웃음으로 커버하며 자리에 앉았다
가뜩이나 당황스러워 하는 우리들에게 내뜸 후래자삼배를 말씀하시며 노래 하나 하라는 투더리행님...
글구 조금씩 풀어져가는 술자리...
암튼 재미났다
글구 항상 에너지가 되는 처음 시작하려 하는 사람들...
다시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그럭저럭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채워진 몇시간이 지나자 우리는 1차의 자리를 박차고 2차로 향하기로 하고 일어났다
향한곳은 길건너 감자탕 집...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같이 따라나섰던 사람들 중 몇명이 이미 충무로를 뜨고...달랑 여섯 남은 우리는 (누가누군지는 아직...) 감자탕에 소주를 한잔씩 나누고...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는 주인 아주머니를 원망도 하면서 다시 한시간 넘는 시간을 그곳에서 이런저런 이여기로 보내고는 또 다시 3차로 가기를 합의하고 갈 곳을 찾아 다시 충무로 바닥으로...
얼레 투더리 행님 집에 가신단다...
아마 전날 73lang과의 술자리 벙개의 여파가 뒤늦게 몰아치는 듯...
글구 운영자님을 제외한 유일한 여자 회원분까지...
그래서 남은 사람은 최후의 3인
외계인,사과상자,글구 스페셜게스트 제작부 원호...
우리는 갈 곳을 찾지 못하다가 어쩔 수 없이 다시 보은집으로...
김치찌개에 마지막 소주 한병을 비우고는 아쉬운 시간들을 뒤로하고...
그리고 다음의 만남을 약속하고...내가 외계인님께 다음에 한 잔 살 것을 또한 약속하고...
그렇게 헤어졌다
나올듯 했던 분들은 거의 다 나오신 듯 한데...
참석하지 못하신 나머지 70여 회원분들께는 조만간 빠른 오프모임을 약속(누구 맘대로?...)하며
이번 모임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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